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626190
· 쪽수 : 96쪽
책 소개
목차
모든 게 잘 되어간다
파수병
뱃노래 풍으로
진양조로
소월조로
앙코르
소록도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작사가
축음기의 이력
개러지 록
러브송
애가
리얼리즘 여운 속에서
스케일 없이
릭과 리프 a
카피와 피처링
우리에게는 과묵한 리더가 필요해
피아니시모
스완송
눈의 효과
악보 위의 인생
릭과 리프 b
핑거링
스트럼
아르페지오
B면에 묻어두고 온 것들
식물학자
데모와 마스터
투어버스 안에서
행진곡 풍으로
작곡가
랩소디
블루스는 열두 마디
트리뷰트 데이
정오의 희망곡
국가와 연가
후렴
아가
페이지터너
시인 노트
시인 에세이
발문|끝나지 않을 노래_조대한
신동옥에 대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자를 배우는 아이가‘ 백성 民’자는 무얼 본뜬 거냐 묻는다. 자전을 뒤져보니 어원이 심히 끔찍하다. 무릎을 꿇어앉은 노예의 한쪽 눈을 바늘 비슷한 형구(刑具)로 찌르는 모습을 본뜬 글자라는 거다.
- 「모든 게 잘 되어간다」 중에서
그 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는다지
땅속 깊이 잠든 그이는 언젠가
사랑했던 연인의 미소로 다시 태어난다지
- 「앙코르」 중에서
부서질 정도로 영롱한 창을 낸 집을 그린 적 있다. 그 집은 너무도 완벽해서 내가 발 디딘 땅 위에는 온전하게 세울 수조차 없었다. 그려진 집은 허물어지지 않기에 현실 속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스한 불빛을 꿈꾼다고 반드시 먼 데를 그릴 필요는 없다는 것도 말 이다. 어딘가에는 아무리 가리려 해도 물러나지 않는 빛이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과 나의 삶 한가운데 그 빛이 잔존했던 순간들을 다시 살아내려는 마음에서 이 시집은 시작되었다.
시인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