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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의 철학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의 철학

(언제 어디서든 거부할 수 없고, 상관해야만 하는 질문)

마르틴 부르크하르트 (지은이), 김희상 (옮긴이)
알마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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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의 철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의 철학 (언제 어디서든 거부할 수 없고, 상관해야만 하는 질문)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88994963167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1-11-22

책 소개

철학은 밥 먹고사는 것과 관계없는 문제를 다룬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이 책이 그런 편견을 깨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철학 책에서는 묻지도 않고 답을 찾을 수도 없는 질문을 다루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 오늘도 아니 바로 지금도 내가 쓰고 있는 사소한 물건이나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깃들어 있는 ‘철학’을 고찰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A, B, C, D…
동전
하느님 아버지
김나지움, 벌거숭이 아이들의 학교
말솜씨
진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논리적 사고를 위한 레시피
너 자신을 알라!
법대로 합시다!
십자가
순결을 향한 강박관념
아르바이트
시계와 톱니바퀴
세금 고지서
상상력이 모든 것을 창조한다
눈속임 기술
책 읽는 사회
난 나야!
제로, 없다는 거야, 있다는 거야?
성공을 약속해주는 정치란?
국가라는 유형
은행은 돈이라는 신을 숭배해!
자연, 잃어버린 낙원
계몽, 미혹함을 버리고 깨어나라
경제, 탐욕과 이기심의 야합
역사는 흐른다
원숭이는 왜 아직도 원숭이일까?
그런데 대체 자본이란 무엇일까?
컴퓨터
무의식이 의식에게 검열당하다
서류파일
폭탄과 더불어 신이 재림했다
섹스
정보사회라는 수수께끼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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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마르틴 부르크하르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생으로, 쾰른에서 독문학과 연극학 그리고 역사학을 전공했다. 1985년부터 자유롭게 글을 쓰며, 베를린에서 음향전문기술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 밖에도 베를린의 예술대학교, 훔볼트대학교, 자유대학교 등에 출강한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기계의 정신Vom Geist der Maschine》《문화 변혁의 역사Eine Geschichte kultureller Umbruche》《철학자들의 부끄러움Die Scham der Philosophie》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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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헤겔 이후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의 답을 찾아왔다. ‘인문학 올바로 읽기’라는 주제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강연과 독서모임을 펼치고 있다. 대표 강좌로는 한겨레 교육 문화 센터의 ‘문장 수정 가능하실까요’가 있다. 지은 책으로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이 있고, 『말로 담아내기 어려운 이야기』, 『마음의 법칙』, 『늙어감에 대하여』, 『사랑은 왜 아픈가』, 『봄을 찾아 떠난 남자』 등 13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좋은 책과 만나 참된 삶의 길을 찾으려는 방랑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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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A, B, C, D …
반대로 24개의 알파벳으로 모든 것을 쓰고 읽을 수 있는 세상은 얼마나 간편한가! 그 덕에 사람들은 저마다 뭐든 읽고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렇게 볼 때 그리스인들의 알파벳 배우기 운동은 곧 평등화를 지향하는 민주화 운동이다.
… 몇 개의 철자가 모여 단어를 이루는 것과 똑같은 이치에 따라 자연도 그 근본이 되는 요소가 있는 게 틀림없다고 본 것이다. 자연을 유령과 귀신, 흙의 정령과 불을 뿜는 용이 뛰노는 곳으로 보지 않고, 차분하게 앉아 자연의 원리를 궁리했다는 사실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에 혁명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이렇게 해서 알파는 황소의 뿔이라는 형상을 벗고 무수한 단어를 이루는 원소가 되었으며, 알파벳의 논리에 따라 파악된 자연은 숱한 신들의 간섭을 떨쳐버렸다.
… 생각을 글로 잡아내고 다시금 글을 가지고 생각을 거듭하는 철학이고 보면, 알파벳을 소중히 여기는 철학의 속내를 알 만하다. 생각을 그림처럼 잡아둔 글자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생명력으로 영원이라는 환상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문장이라는 기록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언제나 그렇게 남아 있을 것만 같은 환상을 심어주지 않던가. 언제나 그럴 것 같은 영원이야말로 철학이 낳는 기적이다._22~25쪽


동전
알파벳 이후로 고대 그리스가 세계에 선보인 두 번째 혁신은 동전이다. 액면가가 적힌 화폐 말이다. 물론 인류 역사상 교환 수단은 이미 동전이 나타나기 오래전부터 있었다. 조개껍질이나 달팽이 껍질, 쇳조각 등 실물 대신 쓴 거래 수단은 많기도 하다. 그러나 동전의 새로운 점은 그 가치가 재질이나 금속의 함량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동전에 찍힌 액면가를 따른다는 사실이다.
… 동전이 생겨난 장소는 바로 그리스 신전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국가의 수호신께 경배를 올리던 신전에서 동전이 태어났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게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은 소였다(이를테면 소 네 마리의 값, 소 열두 마리의 값이라는 표현을 흔히 볼 수 있다).
… 세월이 가면서 제사장이 당장 먹을 양보다도 더 많은 고기를 얻게 되자, 넘치는 양은 이른바 ‘오볼로이oboloi’라는 것으로 받았다. 이는 고기를 꼬챙이에 꿴 산적 같은 것이었다. 실제로 가장 오래된 동전의 화폐 단위를 ‘오볼로스obolos’라고 부른다.
…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이 갈수록 종교를 등지고 세속화되면서, 더 이상 동전은 신을 뜻하지 않았으며 공동체의 재산으로 떠받들어졌다. 이후 동전의 가치를 보증한 사람은 제사장이 아니라 세속의 권력자였다. 종교와 정치가 완전히 분리된 것이다. 그래도 돈이 신에게 제례를 올리는 데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다._27~30쪽


진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진리라는 말을 쓸 때 우리는 당연히 절대적 진리라는 개념을 염두에 둔다. … 그런데 그 진리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진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물음에 플라톤은 유명한 ‘동굴의 비유’를 들어 대답한다. ‘동굴의 비유’가 담고 있는 내용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고백 그 이상의 것이다.
… 이 비유는 플라톤의 진리 개념이 지닌 특징을 잘 압축해 표현하고 있다. 일상의 익숙함에 젖은 인간은 동굴에 갇힌 사람과 마찬가지다. 단지 진리의 그림자만 볼 수 있을 뿐, 진리 그 자체는 보지 못한다. 진리를 보려면 감각이 꾸며내는 이런저런 그림자를 떨쳐버리고 감각으로부터 순화된 이성이 필요하다.
… 그러므로 진리에 이르는 길은 ‘아남네시스anamnesis’, 즉 돌이켜 기억하는 ‘상기想起’다.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는 불멸의 영혼 덕분에 우리는 선천적으로 진리를 알고 있다. 다만 이 진리가 세상의 그림자놀이에 가려지고 만 것이다.
… 영혼이 이미 알고 있는 진리를 돌이켜 떠올리는 것이 철학의 기술이다. 바로 여기서 현재라는 파편의 잿더미 아래 묻혀 있던 ‘진리’가 부활한다. 그렇다고 해서 진리가 만들어졌다는 뜻으로 알아들으면 곤란하다. 진리는 언제나 오롯이 진리로서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플라톤은 진리라는 것을 시간으로부터 떼어내어 영원한 태초로 되돌림으로써 철학이 다뤄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이는 곧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알고 있는 진리, 다시 말해 시간에 따라 달라지지 않고 영원히 그 자체로 존재하는 진리다._5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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