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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무지개 깃발을 짓밟는가

누가 무지개 깃발을 짓밟는가

(성소수자 혐오 범죄에 대한 성찰)

스티븐 V. 스프링클 (지은이), 황용연 (옮긴이)
  |  
알마
2013-10-18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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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무지개 깃발을 짓밟는가

책 정보

· 제목 : 누가 무지개 깃발을 짓밟는가 (성소수자 혐오 범죄에 대한 성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동성애/성소수자
· ISBN : 9788994963976
· 쪽수 : 552쪽

책 소개

성소수자 혐오 범죄에 대한 성찰. 성소수자에게 적대적인 문화 속에서 살아가다가 혐오 범죄로 희생당한 열네 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럽고 소중했던 한 생명이 거부와 무지라는 돌밭에서 자란 폭력으로 어떻게 희생되었는지 낱낱이 보여준다.

목차

이 책에 대하여
여는 글_왜 중요한가: 못 다한 생명들을 기억한다는 것
변화하는 사람들 | 충격, 소망, 성소수자를 싫어함 | 별종들이 사랑받는 커뮤니티 | 개인적인 노력 | 이 책에 있는 것과 없는 것 | 마지막으로

1장 매튜 셰퍼드의 두 번째 죽음
매튜 이야기 살해하기 | ‘프랑켄-매튜’ | 눈먼 <20/20> | “1센트당 1,000번의 고문” | 또 한 번의 죽음에 저항하기 | 사슴울타리 후 10년, 그리고 그 이후 | 매튜 셰퍼드의 두 번째 삶

2장 살해당한 하느님
영혼과 육신 | 웍서해치 시와 ‘호수 위의 바빌론’ | 어둠 속을 배회하는 공포 | 사악한 소식들 | 알 대신 전갈

3장 시간은 마침내 그녀 편을 들었다
탈라나가 지어준 베란다 | 침묵의 음모론 | 살인자 테디 베어 | 공포의 핵심 | 도덕적인 무화과 잎 | 잊힌 성인

4장 남부의 고딕 호러
밝게 빛나는 별 | 충격적인 살인 | ‘찰시’와 스킨헤드 | 칠흑 같은 어둠 속의 야만성 | 앨라배마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5장 변화하는 한 사람
한 몸에 두 개의 영혼 | 표범이 나오는 시골 | 사람을 빨아들이는 괴물 | 청소년 갱들 | 죽으라고 버려지다 | 보이지 않는 여성 | 벨라고나들의 정의 | 추한 것들을 잡아채 던져버리기 | 변화하는 한 사람이 남긴 것 | “내가 아름답다고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6장 완벽한 증오
소원을 비는 소년 | 집단 괴롭힘의 혹독한 시련 | 시골의 바비 인형 | 악어들과 함께 헤엄치기 | 팀 로핑 | 와일리 올 헤 쿤 | 스코티 조에게 바치는 송가

7장 진심을 지키는 사람
우리들의 불만의 왕자님 | 새로운 마음 | 친구라는 기쁨 | 네일즈 앤 손스 | “호모 새끼를 한 놈 더 없애줬지요” | 정치적인 잔꾀 | 용감한 날개들

8장 미루어진 정의, 거절당한 정의
밤의 무지개처럼 | 꿈을 죽이는 사람 | ‘사소한 살인’에 지나지 않는 | 고난의 날을 대변하다 | “침체되고 외롭더라도 그 광야에서 나오라” | 이번에는 수그러들지 않는 것인가? | 사람들의 사랑을 위하여

9장 죄인의 다리
“한심하고 사소한 2급의 현실 대용품…” | 동부 연안 지역의 공작새 | 악어의 지혜 | “호모 하나를 던져버린” | 죽은 자를 어떻게 고문하는가 | 비싼 교훈

10장 시바 신과 춤추기
‘데시’들, 성소수자들, 슬라브 근본주의자들 | 성벽 위의 경비원 | 기독교인 군사들이여, 전진하라 | 오직 춤만이 있는 곳에서

11장 벨로우드호에서 지옥을 경험하다
배 한 척, 상어 한 마리, 호랑이 한 마리 | 지옥의 사냥개들 | 지는 벚꽃 | 해군의 날 | 누군가의 자식

12장 남자아이들이여, 그대들은 내 마음에 머물러 있으리
운명의 아이들 | 아돌푸스 시몬스는 내 마음에 머물러 있다 | 래리 킹은 내 기억 속에 살아 있다 | 시미 윌리엄스는 내 꿈속에 머물러 있다 | 낮은 신음 소리

닫는 글_사랑과 정의의 특권들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스티븐 V. 스프링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Brite Divinity School 교수다. 예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듀크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침례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성소수자 인권 보호 단체인 “미국인권운동Human Rights Campaign”을 비롯해 학자로서, 작가로서 그리고 인권운동가로서 미국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2012년 미국의 독립출판사협의회Independent Book Publishers로부터 ‘독립출판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The IPPY Awards”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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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V. 스프링클의 다른 책 >
황용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GTU) 박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제3시대기독교연구소의 객원연구원이다. 저서로 『죽은 민중의 시대 안병무를 다시 본다』(공저), 『21세기 민중신학』(공저)가 있으며, 유학길에 오르기 전에 민중신학에 관한 많은 글들을 발표했다. 현재 주된 관심은 탈식민주의적 관점에 입각하여 민중신학을 재해석하고,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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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연의 다른 책 >

책속에서

매튜가 살해당한 이유는 그가 게이이기 때문이었다. 매튜의 살인 사건은 상대적으로 빨리 처리된 편이었다. 매튜와 같은 동네에 살던 두 사람이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고, 스물한 살의 와이오밍 대학교 학생을 살해한 죄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졌다. 매튜 셰퍼드 이야기라는 잔인한 장은 공식적으로 종결되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여전히 이 살인을 외면하고 있다.
매튜는 시간을 오래 끌다가 죽었다. 1998년 10월 7일 늦은 밤, 아론 제임스 매키니Aaron James Mckinney와 러셀 아서 헨더슨Russell Arthur Henderson은 라라미의 파이어사이드 라운지에서 매튜를 꾀어냈다. 매키니와 헨더슨은 라운지의 화장실에서 공모해 하이네켄을 마시고 있던 날씬한 금발에 잘 차려입은 매튜를 유혹했다. 같이 차를 타고 가서 재미있는 밤을 보내자고 말이다. 물론 매튜를 속일 심산이었다. 그들은 매튜를 납치해 357구경 매그넘 권총으로 머리통이 깨질 때까지 거듭 내리쳤다. 물건을 뺏은 뒤에는 외딴 산등성이에 있는 사슴울타리에 묶어놓았고, 그를 죽게 방치했다. 얼마나 추웠을까! 신발도 없이 양말만 신은 발은 얼마나 사무치게 시렸을까!


‘딜런’은 테리 마크 맹검의 가짜 이름이었다. 그는 스물여섯 살의 전과자로, 강도죄로 징역을 살고 그해 5월에 막 출소한 참이었다. 월요일 오후에 맹검은 EJ 바에 놀러 간 것이 아니었다. 그는 몇 주간 준비해온 계획을 실행하러 갔는데, 그 계획이란 게이 한 명에게 달라붙어 그를 ‘하느님의 이름으로’ 죽이는 것이었다. 낚시의 미끼가 되기 위해 그는 게이인 척했고, 몬트로즈의 바에서 희생자를 낚을 그물을 쳤다. 비극적이게도 켄이 그 미끼를 물었다.
게이들이 ‘메리 크로거Marry Kroger’라고 부르는 몬트로즈 지역의 수퍼마켓 감시 카메라에 그날 늦은 밤 맹검과 켄이 맥주와 포도주를 사는 모습이 찍혔다. 피어랜드로 금방 돌아온 켄은 편안한 교외 집의 자물쇠를 열었고 그를 죽이려는 사람을 마음 놓고 안으로 들였다.
우리는 그날 밤 켄과 맹검 사이에 어떤 성적인 메시지가 오고 갔는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맹검의 자백과 법정 증언, 법의학적 증거, 살인 사건 수사관들에게서 얻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사항들을 조각조각 모아서, 그 마지막 날 ‘엘리야’가 하느님에게서 받았다고 주장한, 게이에 대한 ‘징벌의 수칙’을 어떻게 실행했는지에 대해 섬뜩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다. “요점은 내가 15센티미터 칼로 그놈의 머리를 찔렀다는 거지.” 맹검은 구치소에서 무미건조하게 고백했다. 게이를 죽인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았고 심지어 켄을 사람이라기보다는 ‘무엇’이라고 여겼지만,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한 놈으로 볼지 모른다며 염려했다. 그는 브라조리아Brazoria 주 교도소에서 <더 팩트The Facts>의 기자 존 톰킨스와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털어놓았다. “나는 나쁜 놈이 아니에요. 나는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로널드 토머스가 탈라나 크리거를 얼마나 잔인하게 살해했는지 묘사할 만한 적절한 말은 없다. 혐오 범죄의 정의 그대로다. ‘잔인한’ ‘소름 끼치는’ ‘극악무도한’ ‘짐승만도 못한’과 같은 말들이 실제 상황 앞에서는 하찮아 보일 정도다. 죄 없는 레즈비언이 창자가 뽑힌 채 내동댕이쳐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그 두 시간에 그나마 가장 가까운 광경은 아마도 이런 것일 테다. 악몽을 꾸고 있는데, 그 악몽의 배경음악으로 고강도의 사디즘과 공포영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고안해낸, 래퍼들이 ‘호러코어horrorcore’ ‘댓 위키트 쉿that’ wicked shit’이라고 부르는 갱스터 랩이 들리고, 거기에 힙합과 록 음악이 겹쳐서 들리는 것. 만약 이 사건을 다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화가 나거나 충격으로 창백해질 정도라면, 그걸 직접 당한 탈라나에게 그 경험은 도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탈라나에게는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을 것이다. 그녀는 소변을 봐야 한다고 중얼거렸다. 토머스는 트럭의 조수석 쪽으로 돌아가서 문을 열었다. 탈라나는 벌거벗은 채 차 밖으로 떨어졌고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쳤다. 토머스는 차에서 내려와서 그녀의 팔을 붙잡아 덤불이 빽빽하게 우거진 숲 속으로 질질 끌고 갔다. 토머스는 그녀를 39미터나 끌고 가서, 그녀의 알몸뚱이를 쐐기풀과 솔잎이 뒤섞인 나뭇잎 더미 위에 던져놓았다. 그가 기억하고 있는 탈라나의 마지막 말은 “나를 그냥 죽어가게 내버려두고 가”였다. 조사관들은 그녀가 처음에는 121센티미터를 그리고 그다음에 60센티미터를 더 기어가서, 숲의 부드러운 땅 위에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부검의였던 병리학자의 냉정한 임상 전문용어에 따르면 직접적 사인은 ‘대량 출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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