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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94965529
· 쪽수 : 470쪽
· 출판일 : 2014-05-3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얘야, 우리는 주어진 현실 그대로 살아야 한단다. 먼 미래 그 언젠가 너와 내가 나란히 정원에 앉아 함께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날도 오지 않겠누? 약속할 수 있단다. 하지만 지금은 네게 어진 재능이 뭔지 또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 알아야하지.”
엘로리가 불안해하며 얼른 말을 가로막았다.
“제 재능은 손을 마우스에 얹고 컴퓨터에 근사한 결과를 띄우는 거예요. 그게 무슨 소용이죠?”
엘로리는 돌멩이를 발로 찼다.
“전 마녀가 아니라 괴물이에요.”
모이라는 어떻게 해야 제일 잘 위로하는 것인지 몰라 주저했다.
“넌 혼자가 아니야.”
“그래요. 전 쓸모없지 않아요!”
모이라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엘로리에게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럼, 넌 절대 쓸모없지 않아. 다른 마녀들과 다르게 느껴지니? 얘야, 넌 그저 너만의 진짜 목표를 찾아 길 위에 서있을 뿐이란다. 그게 아주 중요한 다른 점이야. 네 주위엔 널 도와줄 사람들이 많단 걸 기억하렴.”
“전 목표가 있어요.”
“그래. 네가 열심히 싸워 이룰 목표여야 한단다. 넌 우리 마녀사회의 가장 중심에 서 있어. 그러니 아주 멋진 일을 해야 해. 엘로리, 네가 지금의 너이기 때문에 우리가 훨씬 더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단 걸 기억하려무나. 이 세계에서 컴퓨터로 이뤄지는 일들도 그건 바꾸지 못해.”
모이라는 자신의 생각이 손녀딸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는 걸 봤다. 이것이 진실이기를 빌었다. 때때로 마법은 이미 그곳에 있던 것의 뿌리를 더욱 깊이 내리게 그래서 그 뿌리가 퍼 올린 아름다움이 주변을 물들이고, 정원 전체를 아름답게 바꿔 놓았다. 그러려면 완전한 무(無)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마녀는 쉬운 길을 택하는 법이 없었다.
“엘로리 쇼, 들어봐. 잘 들어야 해. 너는 내 가족이야. 네가 태어날 때부터 넌 이 마녀사회의 일원이었고, 그러니 너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내가 너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일은 없을 거야.”
엘로리의 더듬거리는 항의도 모이라의 호통 앞에서 완전히 기가 죽고 말았다.
“그 누구도 나보다 더 우리 마녀들의 전통을 소중하게 생각 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의 과거를 그 누구도 나보다 더한 기쁨으로 감사하진 못할 테고. 하지만 변화를 거부하는 이유가 두려움 때문이라면 그건 잘못된 거야.”
모이라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모이라가 엘로리의 손을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