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95772423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5-12-2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난 친구를 찾고 있어. 그런데 길들인다는 게 무슨 의미야?”
“그건 사람들이 너무나 잊고 있는 건데…….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야.”
“관계를 맺는다고?”
“응. 넌 아직 나에게 수많은 다른 아이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는 아이일 뿐이야. 그러니까 난 네가 필요하지 않아.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고. 너에게 나는 수많은 다른 여우들과 다를 바 없는 한 마리 여우일 뿐이거든.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는 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아이가 되는 거고, 나는 너에게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여우가 되는 거지.”
“조금은 알 것 같아. 내 별엔 꽃 한 송이가 있어. 내 생각엔…… 그 꽃이 날 길들인 것 같아…….”
“너희는 아름다워. 하지만 의미가 없어. 너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 물론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내 꽃을 보고 너희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나에게는 그 꽃이 너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소중해. 내가 물을 주고, 유리 덮개를 씌워 바람을 막아 주고, 벌레를 잡아 주었기 때문이야.(나비를 위해 두세 마리는 빼놓았지만) 난 그 꽃이 불평하는 소리, 자기 자랑하는 소리, 이따금은 침묵하는 소리까지 들어 주었어. 내 장미꽃이니까.”
어린 왕자가 꽃들에게 계속 말했다. 그러고 난 뒤 어린 왕자는 다시 여우에게 갔다.
“잘 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래, 잘 가. 내 비밀을 말해 줄게. 비밀은 아주 단순해. 그건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는 보이지 않아.”
“가장 중요한 건 눈에는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는 그 말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거듭 되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