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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미따

에르미따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지은이), 부희령 (옮긴이)
도서출판 아시아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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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미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에르미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95796337
· 쪽수 : 499쪽
· 출판일 : 2007-04-25

책 소개

스페인, 미국, 일본의 식민 지배와 마르코스의 독재로 이어진 격동의 필리핀 근현대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소설. 부유한 지배 계층의 사람들에게 몸을 팔아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창녀 '에르미따'의 여정을 그렸다. 작가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는, 열정적으로 창작활동과 민주화운동을 펼쳐온 필리핀의 대표적 지성이다.

목차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프롤로그
본문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4년 필리핀 북서부 팡가시난의 로살레스에서 태어나 산토 토마스 대학교를 졸업했다. 의학을 전공하던 그는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영어 교수 파즈 라토레나와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 호세 리살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영어로 작품을 쓰며, 필리핀의 대표적인 대학신문 《바르시타리안》의 편집장을 시작으로 이후 여러 잡지를 두루 거치며 언론인으로도 활동했다. 그가 창간한 잡지 《솔리다리다드》는 마르코스 통치 기간 동안 폐간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마르코스 독재 치하에서 소설이 판금되고 연금을 당하는 등 많은 탄압을 받으면서도 그는 정열적으로 창작활동을 펼쳤다. 그의 많은 소설 작품 중 스페인, 미국, 일본의 식민지배와 마르코스의 독재로 이어진 격동의 필리핀 현대사를 다룬 다섯 권짜리 대작 『로살레스 사가』(1984), 전환기 필리핀을 배경으로 고급 매춘부의 생애를 그려낸 『에르미따』(1988)는 필리핀 문학의 고전이 되었다. 1959년 국제 펜클럽 필리핀 지부를 창설했고, 라몬 막사이사이상(1980)과 필리핀 국민 문학예술가상(2001)을 비롯하여, 프랑스 예술문학훈장 기사장(2000)과 칠레 파블로 네루다 탄생 100주년 기념상(2004)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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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중퇴했다. 현재 전문번역가 및 소설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모래 폭풍이 지날 때』,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로마의 운명: 기후, 질병, 제국의 종말』, 『돌팔이 의학의 역사』, 『강요된 비만』, 『아래층 소녀의 비밀 직업』, 『에르미따』, 『살아 있는 모든 것들』, 『아미쿠스 모르티스』, 『샤나메』, 『버리기 전에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 『빠알리 경전에 의거하여 엮은 붓다의 생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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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의 다른 책 >

책속에서

나는 당신 곁에 있어야만 해. 중독이라는 것은 사는 게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고통스럽게 될 정도로 어떤 대상을 갈망하는 현상이야. 나는 술을 빼앗긴 알코올 중독자들의 고통을 본 적이 있어. 하지만 당신은 나에게 술도 아니고 마약도 아니야. 당신은 생명이야. 당신에게서 멀어지면, 당신을 감싸고 있는 향기로운 공기에서 벗어나면, 그것은 죽음이야. 당신은 나에게 사랑일 뿐 아니라 시작이기도 해. 나를 불살라 속죄하게 만드는 시작이야. 나는 당신에게 무엇이지?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부패고, 거부해야 마땅할 절망이야. 나는 생명이 아니라 종말이야. 나는 분명히 알 수 있어. 이 사랑은 나방이 불꽃 속으로 뛰어드는 충동과 같은 죽음의 영원 같은 거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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