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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사랑수첩

이야기가 있는 사랑수첩

(20세기 일본의 명문)

후쿠나가 다케히코 (지은이), 김석중 (옮긴이)
서커스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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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사랑수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야기가 있는 사랑수첩 (20세기 일본의 명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5862490
· 쪽수 : 225쪽
· 출판일 : 2008-05-30

책 소개

후쿠나가 다케히코가 사랑을 주제로 쓴 단상들을 모은 에세이집. 일본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되었으며 일본에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명문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고독, 에고, 신비, 허상, 쾌락 등 23개의 키워드를 제목으로 한 사랑의 짧은 단상들과 삽화로 이루어졌다. 여기에 ‘모래톱에서’, ‘맹점’, ‘여배우’ 등 9편의 장편(掌篇)소설이 추가되었다.

목차

책머리에

고독
내부 세계
모래톱에서(삽화)
에고
성운적
신비
허상
불꽃놀이(삽화)
시간
첫사랑
가녀린 어깨(삽화)
인간적
정열
여배우(삽화)
소유
자각
맹점(삽화)
이해
미로
음악회(삽화)
심연
쾌락
눈의 아사마 산(삽화)
조화
지속
세월(삽화)
통일
이상
융정작용
낚시를 다녀와서(삽화)
실연 사랑의 시도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김석중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출판계에서 번역과 편집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국 문명의 역사』, 『사고의 기술』, 『야구 감독』, 『성서 시대사』, 『여자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마음을 들여다보면』, 『소년 시대』, 『미식 예찬』, 『교양 노트』, 『유모아 극장』, 『이야기가 있는 사랑수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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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진실한 사랑이 눈뜰 때, 그때 일어나는 건 그의 내부에 대한 응시이다. 눈앞에 나타난 한 여자에 의해, 그의 안에 있는 허상이 드디어 선명한 이미지로서 성립한다. 그리고 이 새로운 대상을 통해, 그는 자신의 내부를 뚜렷이 본다. 결국 그는 지금까지 지나치게 충분할 정도로 자신의 고독과 마주하고 있었던 것이고, 거기에다가 환영을 그리고 지우고 했지만, 하지만 지금 여기에 하나의 대상, 하나의 광원이 나타나기까지는, 이 고독의 황무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다. - 본문 54쪽에서

첫사랑은 대체로 담담하게 끝나기 쉽다. 그것은 이 경험이 아직 젊디젊은 영혼에 고독을 인식하게 하고, 그 가능성을 보여 주고, 일시적으로 고독으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을 그 사명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 경험에 의해 자신이 하나의 정신, 사랑과 고독을 겸비한 정신으로까지 성장한 것을 자각하고, 거기에서 일단락을 짓는다. - 본문 76쪽에서

되풀이해 말하자면, 사랑은 항상 타자를 위한 것이고,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가 타자를 사랑하고 타자의 고독을 메우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자기의 고독이 그로 인해 조금이라도 덜어지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아니, 타자를 사랑하면 할수록 그는 자기의 고독을 의식하고, 게다가 그의 사랑은 자기의 고독이 지닌 중독 작용에 의해 여러 가지 불쾌한 정열 - 질투, 의혹, 불안, 분노 등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것이다. - 본문 116쪽에서


그러다가 우리는, 일상의 소란스러운 소음 속에서 문득 자신의 영혼의 희미한 숨소리를 듣는다. 어떤 때는 그것이 극히 사소한 것, 예를 들면 빌딩의 옥상에서 바라본 흰 구름의 모양이라든가, 바다 저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배의 돛이라든가, 길가에 피어 있는 작은 꽃일지도 모른다. 어떤 때는 또 타인과의 말다툼이나, 부음이나, 몸의 이상이나, 일에서의 실패 등이 마음속에 공허한 부분을 만들어, 우리로 하여금 싫든 좋든 간에 그것을 들여다보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럴 때, 지금까지 우리의 바깥을 자동적으로 물리적으로 흐르고 있던 시간은 이제 우리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이 된다. 거기서는 시간이 멈추고, 혹은 시간은 완전히 다른 차원을 흐르기 시작한다. - 본문 13쪽에서

아무런 의식 없이 산다는 건 거의 삶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고독을 의식할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사랑을 찾고, 사랑을 가지고 갈증을 달래려고 한다. 사람은 사랑이 있어도 여전히 고독하고, 사랑이 있기 때문에 더 한층 고독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사랑이 없는 고독이고, 그것은 하나의 사막에 지나지 않는다. - 본문 24쪽에서

사랑의 시작에는 많은 우연이 작용하지만, 어떠한 사랑의 경우에도 거기에는 신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고독과 고독이 접촉할 때, 바다 위의 신기루처럼, 사막 가운데의 오아시스처럼, 홀연히 사랑은 생겨난다. - 본문 43쪽에서


사랑받는 인간은 그 고독이 진정되고, 그 상처가 회복돼, 그 가시가 사라질 때, 사랑한다고 하는 자각을 잊고 마는 게 아닐까. 사랑하는 것도 사랑받는 것도 말로서는 둘 다 사랑이고, 사람은 사랑받는 것에 의해서도 같은 사랑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두 가지 사이에는 무시무시한 심연이 가로놓여 있다. 사랑받는 것은 언제나 심연의 앞쪽에 있는 것이고, 사람은 거기에 있는 한 안전해서 발이 미끄러져 떨어질 염려가 없다. 그에 반해 사랑한다는 것은 심연을 통나무 하나를 걸쳐놓고 건너든가, 혹은 그 가장자리를 따라 걷든가, 어찌됐든 항상 위험에 몸을 내맡기고 게다가 타는 듯한 기갈에 끊임없이 위협을 받는 것이다. 즉 거기까지 온 사람에게는 이미 구원의 손길도 있을 리가 없고, 그런 의미에서 사랑한다는 것은 위험한 모험 바로 그것이다. - 본문 138쪽에서

사랑 안의 쾌락의 요소는, 따라서 극히 얼마 안 되는 것이고, 환멸에 의해 실망할 가능성이 항상 크다. 그러나 사람은 그 사랑에 진지한 한은, 몇 번이고 환멸을 맛보아도 다시 이 착각 속에 자기를 맡기려고 한다. 쾌락이란, 사랑을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한 초원 가운데의 일종의 신기루 같은 것이다. 사람이 거기에 도달했다고 생각한 순간, 들판 위를 부는 바람이 여행자의 마음을 스산하게 만들면서 지나가는 것처럼. - 본문 158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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