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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95997048
· 쪽수 : 239쪽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심포지엄
1부 紙 - 知 페이퍼로드에서 디지로그로 : 이어령
2부 像 - 想 상상 아시아, 상생 아시아 : 마쓰오카 세이코
3부 圖 - 道 디자인 타오 : 칸타이킁
전시 기록
그래픽 : 앰블럼 | 포스터 | 초대장 | 리플릿 | 도록 | 입장권
전시장 : 북디자인전 | 포스터전 | 종이특별전 | 20세기 타이포그래픽 포스터전
전시 개막식 : 퍼포먼스 | 리셉션
전시 소식 : 전시 리뷰 | 언론 보도
부록
종이의 길 위에서 큰 캘리그래피 + 방명록
북디자인 펼쳐 보기·CD
저자소개
책속에서
종이와 방법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예를 들어서 지금 스마트폰이라든지 페이스북이라든지 모든 것들이 손으로 넘기는 형태의 액정 화면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상징적인 이야기가 될 텐데요. 종이가 가지고 있는 어포던스affordance, 말하자면 종이라는 것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고 종이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의 어떤 행위가 어포드afford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종이를 넘긴다든지 접는다든지 종이로 싼다든지 이런 것들은 종이가 우리 앞에 있어서 일어난 것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종이를 넘긴다는 것인데, 이런 행위가 우리 인류에게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액정이나 PC 시대가 되어서도 이렇게 종이를 넘긴다는 행위가 과거와 같이 중첩된다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입니다.
- (紙 - 知)
모든 사물이 발명되는 데는 인과관계가 있습니다. 그 역할도 있고요. 종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이는 처음에 기록을 하기 위해서 탄생했겠지만 기록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다양하게 활용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포장에도 사용이 되고 공예에도 사용이 되고 다양한 면에 사용이 되었습니다. 정말 저는 종이가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까 하는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종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인류에게 있어서, 인류가 그 종이를 사용함에 있어서 특별한 느낌을 가져다주고 이러한 느낌들은 인류에게 영원히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래 언젠가는 종이로 만든 모니터, 종이로 만든 전자매체가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종이가 그로써 새로운 기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이러한 상상도 우리의 창의에 하나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이는 전자매체가 범람하는 상황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바로 저의 생각입니다.
- (圖 - 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