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96129929
· 쪽수 : 255쪽
· 출판일 : 2008-11-24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8
겨울 우리의 얼굴은 어떠해야 하는가? 15
이상적 인간상과 교육 16
ㅡ심청전> 으로 본 우리 얼굴 17
심학규와 오이디푸스의 눈뜸 32
빼어난 젊음이란 무엇인가? 40
곱고 빼어난 선비 50
봄 다섯 씨 키움터에서 펼쳐질 공부 55
다시 샘을 파는 마음으로 56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 60
언어 마당 61
*우리말 *영어(외국어) *한문
헤아림 마당 96
*수학 *과학 *생명체 *눈여겨보기와 책읽기
예술 마당 141
*음악과 춤 *미술
삶 마당 173
*먹거리 기르기와 먹거리 만들기 *몸 기르기 *손재주
여름 다섯 씨 키움터 189
기숙학교 190
수업료 192
시험 205
남은 것들 223
가을 <단군신화로 본 한국역사> 229
참고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학생들의 손놀림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뜨개질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긴 줄, 인형싸개, 공주머니 그리고 모자를 뜨면서 학생들은 손과 손가락을 섬세하게 쓰는 것과 한 코 한 코를 뜰 때마다 들쭉날쭉이 아니라 똑같은 크기의 힘을 쓰는 것을 익힙니다. 힘이 많다고 막무가내로 뜨개실을 당기면 볼품없게 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나면, 아름다움은 있는 힘껏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힘을 알맞게 쓰는 데 있다는 것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건 우리 학생들은 거기에서 '알맞음'을 물을 테니, 이것이야말로 중용의 길을 몸에 닦는 것이라 해야겠지요.”(184-186쪽)
“심봉사, 그는 누구인가? 복사빛 도는 복사골 도화동에 눈먼 사람이 살았다고 하니 이상하다. 도화동은 중국에서 <도화원기桃花園記>라는 글이 나온 이래 중국과 조선인의 이상향이 아니었던가. 그런 곳에 눈먼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은, 극락과 천국에 눈먼 사람이 있다는 말만큼이나 이상한 소리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어디엔들 소경이 없겠는가마는, 서경敍景과 서정抒情의 하나됨을 꿈꾸던 것이 조선 문학의 특징이고 보면, 이상향과 눈먼 사람은 영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19쪽)
“여기서 젖동냥의 역사는 끝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냥젖으로 키운 자식들이 잘 자라나 어른이 되고, 그의 몸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과 정신을 키우는 젖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젖이 나오지 않아 굶주리는 다른 민족에게 우리도 젖을 나눠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날은 거저 올 리 없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역사의 발자취를 살피고 또 살펴, 거기서 참되고 아름다운 것을 고르고 가려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거기에 새것을 덧붙여 그 둘이 하나가 되고, 하나가 된 그것에서 빛이 나오고 젖이 나올 때에야 비로소 그날은 우리 곁에 다가올 것입니다. 옛일을 되돌아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