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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기술사
· ISBN : 9788996431541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1-11-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당신이 먹는 약은 누구로부터 온 것인가?
1장 깨어 있는 시간의 90%를 연구에 쏟다 :
혈액형을 발견한 카를 란트슈타이너
2장 거대한 인도에서 잡히지 않는 천연두와 싸우다 :
전염병 차단 전략을 개발한 빌 페이지
3장 고집으로 이루어낸 기적의 약, 기적의 연구 :
인슐린을 찾아낸 프레더릭 밴팅
4장 진리가 아니라고 믿기에는 너무 좋은 치료법 :
비타민A의 효능을 밝힌 알 소머
5장 이 세상에 한 가지라도 쓸모 있는 일을 하고 죽고 싶다 :
콜레스테롤 억제제를 개발한 엔도 아키라
6장 이것은 게토레이가 아니다 :
경구 수분 보충 요법ORT의 데이비드 날린
7장 모든 사람이 적당량의 음식을 먹는 것이 사회정의다 :
녹색혁명의 아버지 노먼 볼로그
8장 문학적 감수성으로 바이러스 혁명을 이끌다 :
백신 개발로 세상을 바꾼 존 엔더스
9장 악마의 물질인가? 구원의 선물인가? :
논란의 살충제 DDT를 개발한 파울 뮐러
10장 세균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페니실린을 만든 하워드 플로리
미래를 위한 선택 : 건강인가, 복지인가?
감사의 글
감수의 글 : 세상은 우리가 바라보는 대로 존재한다
옮긴이의 글 : 과학도 결국 사랑이 전제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을 쓰는 동안 가장 놀라웠던 점은 수많은 인명을 구한 과학자들인데도, 이들에 대해 전혀 들어본 바가 없다는 것이었다. <타임> 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중요한 인물 100명’ 목록도 살펴보았고 ‘세계의 역사를 바꾼 100명의 과학자’ 목록도 살펴봤지만, 열 명의 과학자 가운데 이런 유명한 목록 안에 든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내가 과학자들을 잘못 선정한 걸까? 이 중에 여섯 명은 노벨상을 탔고 나머지 사람들도 굵직한 과학상을 탄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어째서 이들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걸까? 적어도 두 가지 이유는 확실해 보인다. 첫째는 이들의 업적을 대중매체에서 자세히 다룬 적도, 이들의 업적을 기록한 책이 나온 적도 없다는 것이다. 이들의 노력은 우리 사회에 흔적도 남지 않았다. 이들의 번뜩이던 영감도, 엄청난 노력도, 우리 삶에 미친 거대한 영향력도 모두 사람들 기억에 새겨지지 못했다. 또 한 가지, 이 과학자들이 속한 분야에는 여전히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책을 쓰고 인터뷰를 하는 대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쪽을 택했다._p.11
마맛자국이 있다는 것은 천연두를 앓은 적이 있다는 뜻이다. 10년 후, 페이지는 또다시 인도로 갔다. 페이지를 지나쳐 가는 아이들 중에는 밝게 웃는 아이도 있었고 골이 나 있는 아이도 있었지만 얼굴에 마맛자국이 있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최근 페이지는 다시 인도 거리에 섰다. 서른 살 미만인 사람 중에는 마맛자국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죠. ‘지금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나라가 얼마나 큰 변화를 겪었는지 모르겠군’ 하고요. 젊은 사람들은 천연두에 대한 기억이 없어요. 정말 근사하지 않나요?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참으로 행복했어요. 그런 명백한 결과를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답니다.”_p.119
“지금 세상은 돈이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사명을 가지고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면 엄청난 행복과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그저 일본의 한 회사 혹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아니라 이 세상을 위해 일하고 싶었습니다. 제 일이 이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지금은 세계화 시대로 국경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원래 국경은 사람이 만들었고 엄연히 존재하지만 왠지 이제는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세상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는 가치관과 철학을,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지금부터 제가 해야 할 일일 겁니다.”_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