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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청소년/사춘기/성교육
· ISBN : 9788996628743
· 쪽수 : 34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0NE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Section 1] 10대라는 형벌
집과 학교는 감시와 통제의 감옥
솔직히 부모님이 말을 많이 걸어줬으면 좋겠어요
어른들이 경쟁 사회 만들고 잔소리해요, 놀고 싶어요
엄마랑 하는 말은 ‘밥 줘, 배고파, 추워’ 그런 정도예요
**학교가 감옥인가 | 김용택 시인
[Section 2] 시험 앞두고 이상해지는 아이들
중3 은우의 ‘숨 막히는 하루’
시험 닥치면 ‘돌변하는 아이들’
한국 가정은 대입 프로젝트 공동체
**‘천재 한 명이 수십만을 먹여살린다’는 망령부터 추방하라 | 엄기호 인권연구소 창 활동가
[Section 3]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나도 네 나이 때 겪어봤어, 아무것도 아니야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도 좌절한다
부모의 기대에 따라 사느라 쉽게 무너지는 아이들
그저 공부나 하라고? 다 놓아버리고 싶어…… 도와주세요
엄마 때문에 불행해요, 죽고 싶었죠
**친구들아, 힘들면 말하고 글로 남기자 | 문한뫼 중학교 3학년생
PART TWO 학교 폭력과 왕따
[Section 4] 일그러진 그들 ‘일진’
학교 내 비공식 권력, 일진회
한번 때리면 손맛이 있어 끊을 수가 없어요
일본의 중학생 폭력 집단 닮은 일진회
중3 일진 장동준 군의 24시
학업 포기한 일진 민기의 하루
‘나 대화법’이 학교 폭력을 줄일 수 있다
**학교 폭력은 어른들이 눈치채기 어려운 ‘이상한 범죄’ | 문용린 서울대 교수
[Section 5] 사회에서 왕따 당한 10대
무한 경쟁의 강자 독식 사회에서 아이들은 탈출구가 없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시스템이 망가진 한국 사회
학교 폭력을 예방하려면 학교 밖 사회 폭력을 멈춰야 한다
가해자를 없애는 처벌보다 피해자를 없애는 대책을
**가해자와 피해자를 함께 치유하는 것이 ‘교육’이다 |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
[Section 6] 어른들이 미안하다
갑자기 말수 줄고, 짜증 늘고, 과격해지면 ‘충동 신호’
어른들이 미안하다
‘IMF세대’ 아이들의 극단적 선택
그 정도로 힘들 줄이야……
“나는 어떤 엄마니?” 묻고 싶은데, 돌아올 답이 두려워요
네가 못나서 그런 게 아니야
**10대들을 향한 진정한 사과가 먼저다 | 김현수 성장학교 ‘별’ 교장
PART THREE 어른들은 몰라요
[Section 7] 엄마, 아빠, 선생님의 착각
엄마에겐 말 안 해요, 이해를 못해주니까
학업 스트레스, 학생들의 절망을 아십니까?
학교 폭력 징후 나타나도 교사는 대응 못했고, 부모는 의미를 몰랐다
따돌림 근절 호소한 학생을 질책한 담임, 대책 팽개친 학교
**학교 폭력, 교장이 나서야 한다 | 이범 서울시 교육청 정책보좌관
[Section 8] 엄마와 아이, 적인가 동지인가
그림 속에 아이의 ‘아픔’이 있어요
엄마와 분리 원하는 아들, 주도권 쥐려는 엄마
성환이와 엄마, 상담센터에 가다
**청소년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
[Section 9] 10대 은어, ‘화성인’과의 대화
자녀들의 은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센케가 과자 이름 아닌가요?
우리가 은어를 쓰는 이유요?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하기 | 이주향 수원대 교수
PART FOUR 우리는 행복해지고 싶다
[Section 10] 상담 창구에 비친 아우성
무리 안에 속하기 위해 ‘빵셔틀’도 군말 없이 감수해요
공부보다 공부 강요하는 부모 때문에 힘들어해요
사소한 관심만 보여도 자살을 막을 수 있어요
가해 학생에게는 처벌보다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해요
가해자와 피해자가 만나 고통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Section 11] 격려 한마디에 마음이 편해졌어요
열네 살 성은이가 달라졌다
내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했어요
열여섯 상혁이와 민하의 ‘일진 탈출기’
역할 바꿔보니 맞은 친구 심정 이해돼요
고2 임현성 군의 편지
**10대의 위기, 부모가 나서서 해결하자 | 구본용 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
[Section 12] 우리는 행복해지고 싶다
조그만 일로도 충분해요, 우리 행복은 어렵지 않아요
친구야, 내 얘기 좀 들어줘
꿈을 앗는 경쟁 시스템
**교사의 자발성과 학교 민주화가 관건이다 | 김대유 경기대 겸임교수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2011년 10월 한 중학생이 A4 용지 네 장짜리 유서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이는 유서에서 좋은 성적만 강요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잘못됐다고 했고, 적어도 자신의 동생만큼은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부탁했다. 유서에는 ‘10대’라는 ‘형벌’을 치르고 있는 아이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은 이 사건을 알게 된 순간 기자들만이 갖고 있는 ‘형광등’이 켜졌다. 취재의 보물 창고로 통하는 문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소통이 되지 않는 아이들은 점차 부모를 멀리하게 된다. 그래서 또래에 집착하고, 그 또래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똑같은 점퍼와 똑같은 운동화에 집착한다. 또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돌출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10대가 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모험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른들이 10대의 고통을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누구나 겪어야 할 통과의례처럼 여기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한국 사회의 미래 또한 건강하기를 바란다면 10대가 짊어진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10대의 고통을 정직하게 대면하고 이들의 아픔을 이들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경향신문 ‘10대가 아프다’ 취재팀은 12월 1일 오후 4시쯤 중학생들이 자주 찾는다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노래방을 갔다. 평일에도 오전 11시부터 중학생들로 가득 차는 곳이다. “잔인한~ 여자라~ 나를 욕하지는 마~.” 옆방에서는 가수 소찬휘의 노래 ‘Tears’를 열창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하얗게 분칠한 얼굴에 빨간 립글로스를 바른 신은 정 양(15)이 학교 친구들과 아이유의 ‘좋은 날’을 부르며 삼단 고음을 자랑했다. 은정 양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가인’처럼 아이라인을 굵고 길게 그렸다. 이 화장법은 눈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지나치게 아이라인을 길게 그리는 바람에 일명 ‘취발이’ 화장으로도 불린다. 1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 대세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