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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01106106
· 쪽수 : 255쪽
· 출판일 : 2010-02-24
책 소개
목차
Lagos
나는 도시에 귀 기울인다 - 크리스 아바니
London
죽은 영혼들 - 수크테프 산후
Seoul
단기 기억 상실증 - 김영하
Cairo
우리는 한낱 한숨의 먼지일 뿐 - 마리아 골리아
Mexico City
진실이 담긴 마약 - 기예르모 파다넬리
Teheran
황홀한 지옥의 종착역 - 아미르 하싼 체헬탄
Johannesburg
어젯밤에 만들어낸 환영의 도시 - 이반 블라디슬라비치
Sao Paulo
웰컴 투 파라다이스 - 다니엘라 샤레띠
Beijing
과거를 거세당한 사람들 - 쉬 징
Los Angeles
떠나온 것들이 모여드는 곳 - 크리스 아바니
Tokyo
비교적 온순한 몰록 - 플로리안 쿨마스
Bombay
봄베이, 뭄바이, 붐베이 - 카이란 나가르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울, 너는 어디에서 왔는가?”
한 도시에도 무의식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점점 더 그 에너지를 축적해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무의식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부글거리며 아름다운 인공수로 아래를 흐르는 하수도는 바로 그 도시적 무의식의 상징일 것이다. 기억이 없는 존재들이 살아가는 인구 천만의 도시는 매년 엄청난 돈을 들여 자신을 꾸미지만, 그럴수록 내면의 공허는 커져만 간다. 결국 도시 저 깊은 곳에서 우리가 파묻은 무의식이 물어올 것이다. 서울, 너는 어디에서 왔는가? 그리고 기억이 없는 이 인공낙원에 사는 너는 누구인가?
“지금 여기처럼 우리 자신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곳은 없다”
우리는 이 빛과 공기 속에서 자랐고, 바람의 감촉을 피부로 느낀다. 우리는 이 땅, 이 잔디, 그리고 발바닥에 닿은 이 매끈한 빨간 돌들을 어렵지 않게 인식할 수 있다. 세상 그 어디에도 이곳에서처럼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조금 더 행복하고, 약간 더 건강해지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좀 더 안전한 곳은 있을 수 있으리라. 하지만 지금 여기처럼 우리 자신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곳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