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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722106
· 쪽수 : 464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신데렐라ㆍ7
제2장 보통 사람ㆍ52
제3장 가을 하늘은 잔인하다ㆍ82
제4장 꿈의 정의ㆍ118
제5장 상처 입은 사람을 위로하는 방법ㆍ148
제6장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사람들ㆍ200
제7장 사랑의 절대성ㆍ252
제8장 신데렐라 그 후…ㆍ293
제9장 감정의 무게에 짓눌리다ㆍ339
제10장 운명을 뿌리치다ㆍ385
제11장 별은 어둠속에서 더 빛난다ㆍ406
제12장 별의 아이ㆍ43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가 다 알아. 다 아니까 괜찮아. 그만 울고, 밥 먹자.”
그 몇 마디에도 수민은 아버지가 자신의 편이라는 생각에 든든했고,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확신에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한숨에 뭔가 잘못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수민은 자신의 눈물이 아버지가 한숨을 쉬는 이유라 생각했다. 그래서 억지로 눈물을 삼켰다.
수민은 아버지를, 아버지는 수민을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서로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그들이 이해한 유일한 점이었다. 그나마 수민은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아버지는 수민을 사랑한다고 아직 착각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해할 수도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나쁜 감정은, 서운한 기억은 쌓이기만 할 뿐 날아가지 않는다. 수민과 아버지 사이에 쌓인 오랜 감정은 이제 단단한 벽이 되어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다.
첫아이라서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컸지. 내가 부모 노릇을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닐까 두려워 수민이가 잘못하면 더 야단을 쳤어. 첫아이라 기대감도 컸지. 그래서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더 많았어. 이래라저래라 항상 명령만 하고, 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 야단만 쳤어. 그 때문에 부녀 사이가 멀어진다 해도 바르게 키울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그게 다 헛짓이었네. 허탈하더라. 그나마 지금이라도 알아서 바로잡을 수 있으니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