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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88996877004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공자왈
맹자왈
장자왈
노자
저자소개
책속에서
공자는 매번 흐르는 강물을 볼 때마다 깊은 생각에 잠기며 크고 작은 깨달음을 얻곤 했다. 어느 날 공자가 교외를 거닐 때였다. 공자는 강가에 서서 한참동안 흐르는 물을 바라보다 말했다. “세월은 이처럼 흘러가는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자는 왜 이처럼 흐르는 물에 관심이 많았을까? 한번은 안회(顔回)가 이에 대해 묻자 공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무릇 군자는 물을 덕(德)에 비유한다. 두루 베풀어 사사로움이 없으니 덕과 같고 물이 닿으면 생명의 젖을 먹은 것처럼 살아나니 인(仁)과 같다. 그 낮은 데로 흘러가고 굽이치는 것이 모두 순리에 따르니 의(義)와 같고 얕은 것은 흘러가고 깊은 것은 헤아릴 수 없으니 지(智)와 같다. 백 길이나 되는 계곡에 다다라도 의심치 아니하니 용(勇)과 같고 가늘게 흘러 보이지 않게 다다르니 살핌과 같으며 더러운 것을 받아도 사양치 아니하니 포용함과 같다. 혼탁한 것을 받아들여 깨끗하게 하여 내보내니 사람을 착하게 변화시킴과 같다. 그릇에 부으면 반드시 평평하니 정(正)과 같고 넘쳐도 깎기를 기다리지 않으니 법도와 같고 만 갈래로 굽이쳐도 반드시 동쪽으로 꺾이니 의지와 같다. 이렇듯 물은 참된 군자와 같기에 우리가 처세의 도를 깨닫도록 도와주는 데 어찌 바라보지 않을 수 있겠느냐!”
- 『공자 왈』 겉세월은 이처럼 흘러가는구나 逝者如斯夫
어떤 사람이 이웃집에서 매일 닭을 훔쳤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그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네!”라고 꾸짖었다. 그러자 도둑은 부끄러워하며 “알았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았으니, 우선은 조금 줄여서 하루에 한 마리만 훔치고 나중에는 한 달에 한 마리만 훔치고 그러다 내년이 되면 완전히 손을 씻겠네.”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끝낸 맹자는 대영지에게 “만약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도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았다면 즉시 멈춰야지 어찌하여 내년까지 미루려 하십니까?”라고 말했다. 맹자가 걱정스런 마음으로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송 왕은 결국 맹자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맹자는 하는 수 없이 송나라를 떠났다.
- 『맹자 왈』 한 달에 닭 한 마리를 훔치다 月攘一鷄
대유사(大儒士)는 자신의 제자 소유사(小儒士)를 데리고 교외로 도굴을 하러갔다. 그들이 관을 열어 시구를 보리밭 근처로 옮겼을 때 막 동이 트려했다. 대유사는 행여 다른 사람들에게 발각될까 걱정이 훈시하듯 큰 소리로 말했다. “곧 해가 떠오르겠구나. 묘지는 농부가 오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하니 서둘러야겠다. 지금 일이 어찌 되어가고 있느냐?” 이제 막 시구의 겉옷을 벗긴 소유사는 급히 허리를 곧추세우고 보고하듯 말했다. “치마와 저고리는 벗겼으나 아직 속바지를 벗겨야 합니다. 양 볼이 불룩한 것이 큰 보석을 물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대유사는 큰 보석을 물고 있을 거라는 소리를 듣고 너무나도 기뻤다. 그는 『시경(詩經)』중에 죽은 사람의 입에 보석을 물린다는 내용을 생각해내고는 말했다.
“언덕 위의 보리싹이 푸르고 푸르구나. 보리밭 근처에 장사를 지내니 생전에 베푸는 것에 인색하던 이, 죽어서 어찌 혼자 보석을 삼키겠는가?” 이렇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니 두 사람은 새삼 용기가 샘솟았다. 더 이상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그들은 서둘러 시구의 볼을 갈라 그 틈으로 입안을 살펴 무사히 보석을 꺼내는 데 성공하였다.
- 『장자 왈』 학문을 이용하여 악행을 하다 詩書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