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95704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3-09-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삶
1부 무소유
1장 무소유의 행복
물욕을 버리면 낙원이 보입니다
영원한 진리를 위해 일체를 희생하세요
수도를 하려면 가난을 배우세요
무소유에서 때묻지 않은 정신이 살아납니다
욕심을 버리면 진리의 본모습이 보입니다
조주 스님은 철저한 무소유의 수도인입니다
나를 찾지 말고 부처님을 찾으세요
나는 산중에서 모든 것의 실체를 볼 수 있습니다
2장 인생의 아름다움
남을 위해 삼천 배 절하십시오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존경합시다
밥을 ‘먹는’ 사람이 되십시오
정신을 쉬도록 하십시오
부처님 말씀은 마음의 병을 고치는 약입니다
운명은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불공입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3장 색즉시공의 진리
모든 것이 불교입니다
‘산은 산, 물은 물’입니다
생과 사는 하나이지 둘이 아닙니다
선악의 시비는 허황한 분별입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습니다
중도가 부처님입니다
마음의 눈을 뜨면 현실이 극락입니다
모든 중생은 항상 있어 없어지지 않습니다
4장 사회의 구원을 위하여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닙니다
불교에는 ‘구제사업’이 없습니다
불교에는 ‘용서’란 없습니다
오늘은 당신네의 생일이니 축하합니다
지도자는 사리사욕을 버려야 합니다
진짜 큰 도둑은 성인인 체하는 사람입니다
정신이 위주가 되어 물질을 지배해야 합니다
기업은 사회적 사명을 자각해야 합니다
5장 만남은 시간으로 깊어집니다
티끌은 티끌이 아니라
순결함으로 사귀는 벗
흐르는 중에 머무는 순간과 같은 만남
마지막이 있기에 더 아름다워라
2부 무소유의 향기
6장 지혜가 고요에 깃들었음을 기뻐하십시오
침묵에 담긴 진실을 통찰하는 사람
향기로운 눈빛으로 말하다
사자후 너머의 깨달음
지혜로 가득 찬 연못
7장 하나로 연결된 우리입니다
내 안에서 빛나는 ‘한 물건’
모든 허물을 능히 그치면
얻고자 하면 비우라
내 안의 부처를 만나는 일 3천 배
8장 삼독三毒을 버리면 평화가 있습니다
청정함으로 서로를 살리는 삶
무명(無明을 잘라 내면 내면의 빛이 보이니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는 자
마음은 비고 상도 없는 무심함
9장 행복은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찾지 못하는 기쁨
기운 달이 차오르듯
내면에 담긴 보물 상자
버림을 최소화하라
10장 해탈의 길
절속(絶俗)
금욕(禁慾)
천대(賤待)
하심(下心)
정진(精進)
고행(苦行)
예참(禮懺)
이타(利他)
에필로그_ 3,000배의 인연과 우영우 고래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봉암사 시절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스님께서 우연히 요사채 하수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수구에는 물이 미처 빠지지 못한 채 고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처 빠지지 못한 물에 동동 뜬 몇 방울의 참기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스님은 요사채에서 일하던 한 스님을 불렀습니다.
“저게 무엇인가?”
“하수구에 버린 물입니다.”
“니 눈에는 물만 보이노. 더러운 물만 보이노.”
스님의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스님은 그 젊은 스님을 거세게 밀쳤고 젊은 스님은 발랑 나자빠졌습니다. 다시 일어난 스님을 보고 성철 스님은 또 물었습니다.
“니 눈에는 정말 아무 것도 안 보인단 말이가?”
그제야 그 스님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몇 방울의 참기름을 발견하고는 말했습니다.
“네. 스님. 참기름이 떠 있습니다.”
- ‘무소유에서 때묻지 않은 정신이 살아납니다 ’ 중에서
조주 스님의 ‘무소유의 철학’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한 스님이 조주 스님을 찾아와 절을 하며 말했습니다.
“빈손으로 왔습니다.”
그러자 조주 스님은 엉뚱하게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내려놓게나.”
‘내려놓긴 뭘 내려놓으라는 겐가. 소문하곤 달리 꽤 물질을 밝히시는구먼.’
그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말했습니다.
“빈손으로 왔는뎁쇼.”
조주 스님이 다시 말했습니다.
“그럼 계속 들고 있게나.”
“......?”
조주 스님은 인사치레로 뭘 가지고 와야 된다는 형식이나 의례에 얽매여 생겨난 미안한 마음마저 부정하고 있습니다.
- ‘조주 스님은 철저한 무소유의 수도인입니다’ 중에서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머리를 투명하게 비워두는 일도 필요합니다. 괜히 현대 사회에 ‘스트레스’라는 말이 생겨났겠습니까? 이 시대는 아주 많은 잡념으로 우리 사람의 머리를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거대한 스트레스 공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회는 단 하루, 단 몇 시간, 단 몇 분만이라도 머리를 쉬게 할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잡념이 이렇게 얽히고 설키어 쌓이다가 어느 날 폭발하고 말지도 모릅니다. 최근에는 ‘만성피로증’이라는 병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특별히 죽을병은 아니지만 만성적으로 삶에 의욕이 없고, 항상 피로한 것이 이 병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 병은 과거 문명화 되지 않은 시대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의 복잡한 사회 구조가 인간에게 이 병을 선사한 것입니다.
- ‘정신을 쉬도록 하십시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