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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재혼

아내와의 재혼

(나이듦에 대한 공감 에세이)

백문현 (지은이)
  |  
두리반
2016-12-14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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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재혼

책 정보

· 제목 : 아내와의 재혼 (나이듦에 대한 공감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928775
· 쪽수 : 284쪽

책 소개

"은퇴 이후, 이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오랜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막'을 여는 우리들의 자화상이자,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이야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좌충우돌 부딪히고, 실수하고, 깨지면서 새롭게 배워가는 지은이의 모습 속에서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그렇게 한 막이 끝났고, 다른 한 막이 시작되었다
회사를 떠나다 / 어느 연말 / 어떤 만남 / 비자금 / 여우와 신포도 / 공자 가라사대

2장 나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왔고, 아내는 안에서 밖으로 나갔다
제국의 쇠퇴 / 아내와의 재혼 / 그해 겨울 / 점 / 아름다운 꽃노래

3장 당연한 줄 알았는데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어머니와 고향 / 어버이날 / 뿌리 / 마당 넓은 집 / 아내의 환갑잔치 엄마와 딸 / 할머니 제삿날

4장 끊고, 버리고, 떠나다
계륵 / 귀향 / 잃어버린 모자 / 우정

5장 다시, 길을 걷다
텃밭에서 / 27시간 / 운수 좋은 날 / 둔한 / 해장국집 풍경 / 개 같은 세상 / 길을 걷다

백수노트
영화 / 청첩 / 유혹 / 노화 / 서글픔 / 무궁화 열차 / 넥타이 / 이등병 / 호칭 / 술 / 둘레길 / 백수 초기 그리고

에필로그 _ 인생의 황금기에 들어서서

저자소개

백문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생에 대한 깊은 사유와 자신을 성찰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내와의 재혼’도 그 가운데 생각해낸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 걷기를 좋아하며 책 읽다가 잠드는 것을 로망이라 생각하는, 일손을 놓고 나서야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돌아보게 된 베이비부머 세대다. 상주고, 경북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석유공사에서 30년간 일했다. 《아내와의 재혼》은 《물 속의 달》, 《거울 속의 꽃》에 이은 지은이의 세 번째 책으로, 은퇴 후의 일상에 순응해가는 이 시대 아버지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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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나이의 은퇴는 어중간하다. 능력도 있고 건강도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능력이라는 것이 조직에 있을 때의 능력이 대부분이고 그 능력으로 젊은 사람보다 더 잘하란 법도 없다. 또 그런 능력을 사줄 만한 일자리가 적다. 보람 있는 일을 찾고 싶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 하여 죄책감을 갖고 스스로를 괴롭힐 필요는 없다. 우린 수십 년 동안 수고를 많이 했다. 가정을 꾸려왔다.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스스로를 위로할 때다. 따 먹지도 못하는 포도에 목을 맬 필요가 없고 따 먹지 못하는 포도라면 시어서 못 먹는다고 돌아설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 경우 이런 현실을 인정하면서 자유로워졌다.
중년이라 하기도 노년이라 하기도 어정쩡한 그 중간 단계, 양쪽의 고리가 되는 은퇴 후 십 년 정도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음을 머지않아 깨닫게 될 것이란 생각이다. 걱정하고 초조해하며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기에는 아까운 귀중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인생은 무한하지 않고 우수와 고통으로 가득 찬 나날을 보내기에는 남은 날이 생각보다 짧다.
-<공자 가라사대> 중에서

“안경 쓰며 불편해한 적은 있어도 그게 큰 문제라는 생각은 안 했지 않습니까?”
이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말에 내가 난감한 표정을 짓자 의사 선생이 한 말이다. 그렇게 앞으로 매일 약을 먹으며 편한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어느새 몸에 잔고장이 나고 있는데 1년 전부터 먹고 있는 고혈압 약이 있으니, 이제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이 두 가지가 되었다. 언젠가부터 아버지가 나들이 가실 때 약보따리부터 챙기시더니 내가 그렇게 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벼운 질환이나 아픈 증상이 있으면 약을 먹는다든지 가벼운 치료를 하는 정도였는데 이젠 본격적으로 몸을 다스릴 때가 되었다. 서럽고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늙고 있는가, 이런 게 노화의 초기 증상인가 하는 묘한 심정 말이다. 하필 백수가 되고 이런저런 잔고장이 나면서부터 느끼게 되는 심정이다.
-<백수노트> 중에서 1

얼마 전 퇴직자 모임에서 단풍놀이를 갔다. 모처럼 만나도 이런 기회 아니면 다시는 못 봤을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다들 낯익고 반가웠다. 여기 모인다는 건 모두 지금은 야인이란 얘기다. 나는 처음으로 간 것이지만 아무래도 활기가 예전만 못한 게 서글펐다. 말수가 줄어들었다. 오늘을 이야기하지 않고 옛날을 이야기했다. 다른 데서는 나이 든 척하기도 하고, 어른 노릇도 해왔는데 여기서는 이등병이었다. 20대 신입사원으로 탈바꿈하면서 갑자기 젊어지는 느낌이었고, 살맛이 절로 났다. 부부 동반해서 오는 모습은 단란해 보이고 혼자서 오는 모습은 조금 쓸쓸해 보였다. 회사 다닐 때의 지위 고하와는 별개로 늙어가는 모습은 제멋대로였다. 현재의 살림살이가 반영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부피가 크기만 할 뿐 값도 얼마 안 나가는 기념품을 받고서 투덜거리는 사람은 있어도 놓고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어디쯤 서 있는가.
-<백수노트> 중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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