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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7090006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11-08-25
책 소개
목차
005 한국의 독자들에게
008 추천의 글 - 윤금순
021 서문 - 월든 벨로
제1장 “소농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오랜 시간이 흘렀다”
030 비아캄페시나의 맥락
034 안에서부터 농민운동 살펴보기
049 비아캄페시나와 시민사회
060 “다양성 속에서 단결하기”
071 식량주권 ― 대안적 전통, 상이한 근대성
제2장 근대화와 세계화: 농업의 엔클로저
088 농업의 근대화
094 고도 근대주의 농업의 세계화
102 농업과 생명기술
111 세계화의 주체들과 승리자들
121 농업 세계화의 영향
134 대안발전의 탐색
제3장 세계화하는 소작농과 농민들
149 ‘땅의 사람들’이라는 공동의 기반 구축하기
154 농민조직들, 국제연대를 벼리다
167 한 농부의 목소리를 넘어서 ― 국제적으로 농민의 목소리에 힘을 싣다
177 NGO의 온정주의적 포용
181 산고 끝에 탄생한 비아캄페시나
191 국제적 농민 공간을 개척하다
제4장 “WTO가 언제 어디에서 모이든 우리 또한 그곳에 있을 것이다”
206 농민들과 WTO: 갈라진 입장
218 WTO, 전세계 농업운동에 자극제가 되다
225 WTO에 대한 지역별, 국가별 저항
230 농민들의 또 다른 전략: 참여와 동원
238 선택된 NGO들과의 전략적 제휴
251 끈질긴 권력투쟁
제5장 섬세한 균형: 로컬의 현실과 지구적 행동
264 지역과 국가 조직의 중요성
271 지구적인 것을 지역으로 가져오기
279 다양성을 관리하는 UNORCA
286 국내 갈등의 영향
290 국가 수준에서의 긴장과 책임감
294 지역의 현실과 국제적 행동
297 4월 17일 ― 국제농민투쟁의 날
304 뿌리는 지역적으로, 활동은 국제적으로
제6장 협동, 공동작업 그리고 공동체
313 비아캄페시나와 성평등
317 산살바도르에서 여성위원회가 만나다
323 식량주권의 최전선에 선 여성들
328 아시아 여성농민 워크숍
331 국제여성총회
337 성평등을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
350 권력으로의 결집 ― 가장 강하거나 가장 약한 연대
358 “땅과 식량과 존엄과 삶을 위해 투쟁을 조직하자”
제7장 비아캄페시나의 의미에 대한 성찰
369 특별한 정치적 순간
375 소작농이라는 존재의 의미
381 희망의 세계화
부록
389 부록A 니카라과와 캐나다 여성농민 간의 유사점과 차이점
392 부록B UNAG와 NFU에 소속된 여성들의 공동이슈와 공동투쟁
394 부록C 비아캄페시나 성평등 성명서
401 주요약어
405 주註
412 참고문헌
457 옮긴이의 말 - 엄은희
리뷰
책속에서
비아캄페시나는 아마도 오늘날 역사의 주체가 되기를 원하는 민중들의 운동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운동일 것이다. 비아캄페시나는 단지 소작농의 권리와 토지개혁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비아캄페시나는 또한 영겁의 시간 동안 그 가치를 증명해온 삶의 방식을 위해 싸운다. 이것은 또한 근시안적인 산업 우선 전략들로 인해 단절되었던 민중들과 그들의 환경 간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싸움이다. 사회주의적 가면 아래서도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하에서도 이러한 싸움은 지속되고 있다.
아네트 아우렐리 데스마레이즈가 쓴 이 책은, WTO와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는 세계화에 대항하는 싸움의 최전선에서 스스로의 차별성을 실천해온 농민운동의 성과에 대한 두툼하고 훌륭한 보고서이다. 스스로를 농민운동가라 말하는 데스마레이즈는 이 운동을 이끌고 있는 주요 지도자들과 참여자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들은 그녀에게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보호하기 위해 투쟁해온 한 공동체에 대한 역동적이고 생생한 그림을 그리도록 허락하였다. 데스마레이즈는 비아캄페시나의 회원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과 꿈과 도전과제들에 대해 그들의 목소리로 말하게 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분석 내에 이들의 목소리를 적절하게 배치하였을 뿐 아니라 세계화의 시대 농업비즈니스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는 불안과 혼란의 원인과 과정에 관한 주의 깊은 관찰을 곁들였다. 오래 전 마르크스가 ‘소작농들의 어리석음’에 대한 글을 썼을 때, 그는 틀림없이 나쁜 근대로의 여행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 있다는 그의 지적은 옳았다. 오늘날 비아캄페시나를 위해 다양한 집단들이 뭉쳐 있든 흩어져 있든 관계없이 자신들이 공동의 조건과 현실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하나로 모일 수 있게 만든 것은 세계화 시대 이 행성의 구석구석까지 자본의 손길이 미쳤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와 WTO에 저항하는 공동의 투쟁의 장에서, 나는 비아캄페시나 소속의 네티 위베, 라파엘 알레그리아, 조제 보베, 헨리 사라기, 후앙 페드로 스테딜, 폴 니콜슨과 같은 열정적이며 존경할 만한 수많은 활동가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들의 정치적 역동성과 그들의 헌신과 그들의 명민한 분석에 나는 늘 감탄했다. 아네트 데스마레이즈의 책은 함께 투쟁하는 나의 친구들과 동지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식량주권의 원칙에 기초한 풍부하고 다양성이 존재하는 농촌 사회에 대한 비아캄페시나의 비전은 충분히 싸워서 쟁취할 만한 가치를 지녔으며,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는 세계화가 퍼뜨리고 있는 심각한 사회생태적 곤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 월든 벨로의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