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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3404159
· 쪽수 : 427쪽
책 소개
목차
2006년판 서문 - 10년이 지난 뒤
1996년판 서문 - 새로운 경제담론을 향하여
1장 전략들
로드맵 (책을 읽는 방법)
2장 자본주의와 반본질주의, 그 모순적 만남
3장 계급과 ‘정체성’ 정치
4장 자본주의적 장소 탈출법
5장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산업정책 담론과 몸의 경제학
6장 지구화 따져보기
7장 정치로서의 포스트포디즘
8장 새로운 분배의 계급정치를 향하여
9장 "케이크를 자르고 차를 따르는 사람들"
10장 귀신 들린 자본주의: 흑판 위의 유령
11장 혁명을 기다리며
역자 후기 - 분노하라! 그리고 창조하라, 긍정적 언어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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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경제적 대안과 실험에 대한 학문적 관심에 박차를 가한 것 중 하나는 세계사회포럼과 그 실행 과정 중에 ‘운동들의 운동’4이라고 이름 붙여진 흐름 등에서 출현한 새로운 정치적 상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 이런 상상의 원천으로 가장 자주 거론되는 사례는 멕시코 치아파스의 사파티스타 봉기일 것이다. 이들은 미셸 오스터웨일(Osterweil, 2004)의 표현처럼 ‘장소 기반 범지구성’place-based globalism의 정치를 촉발했다. 하나의 운동으로서 사파티스타는 자신들의 실천, 자기변모라는 꾸준한 윤리적 프로젝트, 권력 행사 방식에 대한 꾸준한 탐색, 그리고 그들 특유의 행동의 자유 등 아주 창의적인 짜임새를 자랑하는데, 이는 자율과 자결권 실행으로부터 비롯되는 특색이다.
다른 경제를 제도화하는 프로젝트라면 라클라우(Laclau, 1990) 식으로 표현해 “다른 경제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깨닫게 해줄 ‘탈구’dislocation를 생성해내야 한다. 기존 구도를 벗어나는 무언가라면 반드시 새로운 구도를 짜는 정치 프로젝트의 일환 혹은 일부로 이바지해야만 한다.
미국의 주요 영역에서 기독교정신과 이성애가 지배적인 혹은 다수적인 관행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기는 하지만 미국을 기독교국가나 이성애국가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그런데 미국을 자본주의 국가라고 말하는 것은 왜 타당하다고, 심지어 “정확하다”고 비춰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