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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97186877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사사로운 대화록에서
Σ1. x를 가지고 25세기의 허구를
Σ2. 일생의 의문과 그 진로 - 몸에 지닌 선택이란?
Σ3. 오직 철학자들에게 있을 만한 의문들
Ⅰ. 예수와 맑스의 메시지를 다시 풀이함 - 역사철학
Ⅱ. 불멸의 존재 x에 대하여 - 존재론
Ⅲ. 경계 너머의 X를 향하여 - 신학
Ⅳ. 불일치와 일치가 함께 삶 - 사회학
Σ4. 왜 진리의 패권을 넘기려는가?
전문가들의 견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
ⅰ. 『숲은 생각한다』 : 역사철학의 문제
ⅱ. 『숙주 인간』 : 존재론의 문제
ⅲ. 『쾌락원칙을 넘어서』 : 신학의 문제
ⅳ. 『세포의 반란』 : 사회학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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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역사를 조종 조작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철학자는 이렇게 답할 수 있다. ‘인간이 세상의 역사와 자신의 운명을 존종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 근본적으로 인간은 역사가 허용하는 한계 안에서 그리고 그의 운명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안에서 책임을 질 수 있다. 세상에 몸을 드러낸 어떤 개체 실존도 그가 실현해가는 역사와 운명에 대하여 ‘무조건의 주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 (우리는) 모두 그 귀추가 불확실한 미지의 핵 x를 항상 몸 안에 품고 산다. 언제나 확실한 것 아래에서 불확실한 것이, 알고 있는 것 아래에서 모르는 것이 때 없이 고개를 들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억이란 세상에 몸을 드러낸 존재가 제각기 그의 몸에 지닌 모든 실현 가능성 곧 그 시작하는 때를 확인할 수 없는 영원의 한 조각 기억체계를 가리키며 이를 x로 대표한다. 이러한 영원의 기억에서 비롯하는 상상은 한 일생에서 실험하는 모든 발상과 모험, 계획과 탐구의 행위를 가리키며 이를 ?x로서 대표한다. 그런데 어째서 상상은 누구에게나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파격적으로 일어나는가? 그것은 그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 특정할 수 없는 과거로부터 생명의 계통발생(phylogenesis)을 따라 예측할 수 없게 수없이 격파당해 온 그리고 초월당해 온 오랜 기억의 재현 현상이기 때문이다.
대상 또는 수단이기를 거부하는 존재를 이해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향해 질문으로 타진하는 행위이다. 영원에 소속하는 한 임시의 체계인 개체존재 x를 향해 강제하기 위한 해답을 찾아서가 아니라, 그가 간직하고 있을 영원의 기억과 그의 상상으로부터 나올 그의 고유한 반응을 기다리기 위한 질문으로 접근할 수 있다. 누구에게도 미리 마련된 해답으로 어떤 법칙이나 규범 또는 그의 정체성(identity)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원에 소속하는 그의 기억과 상상에서 반응하게 될 응답 또는 발현하게 될 가능한 해법을 타진하기 위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시작하는 것이 세상의 모든 존재를 향한 더 나은 대안의 접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