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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7195442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To My Dog]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나에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
- 너를 만나서 다행이야
- 힘이 되어준 마법의 한 마디
- 너는 영원히 우리들 마음속에 있을 거야
-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 나는 이제 혼자가 아니야
- 우리 함께 천천히 행복해지자
[To my Master] 너에게 전하는 마음
- 나는 이제 외톨이가 아니야
- 우리 꼭 다시 행복해져요
- 할아버지, 미안해요. 더 오래 함께 있어 주지 못해서
- 더 맘껏 울어도 돼요
- 우리 언젠가 꼭 다시 만나요
- 고마워, 그 말로는 부족해
- 우리 다시 힘을 내요!
리뷰
책속에서
만약 링이 없었다면, 내가 그날 링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냥 지나쳤다면 나는 계속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채 언제까지나 쓸쓸하고 괴롭게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링, 나에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 너는 나의 진정한 친구야…….”
나는 링을 쓰다듬으며 몇 번이고 이 말을 속삭였다.
라이더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얼굴은 평온해 보였지만,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먼저 카이타가 라이더를 안았다. 강물에 떠내려온 라이더를 구한 것도 카이타였다. 미즈키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고여 있었다.
“라이더, 어떻게 된 거야…….”
마사타카는 울음을 삼키면서 말했다. 라이더는 “크-응” 하고 작은 소리를 내면서 꼬리를 네 번 정도 힘없이 흔들더니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것이 우리에게 하는 마지막 작별의 인사였다. 라이더는 우리에게 인사를 하려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 인사를 하자마자 바로 숨을 거뒀다. 라이더는 자신의 마지막을 보내는 장소로 우리와의 추억이 깃든 비밀기지를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라이더 덕분에 우리 네 명은 다시 한 번 이곳에 모였다. 그것이 더욱 우리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나는 이제 혼자가 아니야.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최신 의료기술도 아니고 구급차도 아니야.’
내가 그토록 원했던 건, 눈을 떴을 때 느끼는 안도감,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이었다. 선데이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이 나를 안심시켰다. 이제는 더 이상 절망적이거나 고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