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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공예/도자
· ISBN : 9788997252572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15-12-24
책 소개
목차
1장 침선을 말하다
침선의 정의 14
침선의 특징 16
침선의 역사 18
침선의 종류 32
2장 침선을 꾸리다
침선의 재료와 도구 44
침선 방법 52
3장 침선을 하다
저고리 68
치마 74
바지 78
배자 82
조각보 86
4장 침선을 누리다
위엄 속에 빛나는 소소한 재치, 포 92
균형 잡힌 비대칭, 저고리 104
곡선과 트임의 미학, 당의 108
실용성부터 장식성까지, 배자 114
착용으로 완성되는 우아한 뒤태, 의례용 치마 120
은밀함과 드러냄, 속옷 126
사각에 담긴 일상 속 예술, 조각보 132
여인의 손끝에서 살아난 솜씨, 규방소품 138
어머니의 지극한 마음, 아동복 144
참고 자료
장인 154
공예·디자인 지도 155
도판 목록 156
참고 문헌 159
도움 주신 분 161
도움 주신 기관 162
색인 163
책속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침선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였다. 한복을 지을 때에는 평면인 옷감을 직선으로 재단하여, 입체인 몸에 맞도록 접어 넣거나 주름을 잡아 만들었다. 직선과 사선으로 재단하되 봉제에서 배래, 깃, 도련 등을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표현하였다. 바느질을 할 때는 여분을 충분히 두고 마름질하여 체형이 변화하거나 뜯어내고 의복을 세탁하는 경우 다시 쉽게 지을 수 있도록 하였고, 남은 조각들을 모아 두었다가 아이용 의복을 만들거나 소품을 만들기도 하였다.
장식성을 위해서는 가장자리에 옷감과 다른 색의 천을 두르거나, 소매, 섶, 깃 등 특정 부분에 여러 색의 옷감 조각을 이어 붙였다. 이 밖에도 곱솔, 세땀상침, 감침질, 박쥐매듭 등으로 기능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추구하였으며, 문양이나 장식을 넣을 때에는 옷감의 전체를 가득 채우지 않고 여백을 남겼다. 특히 돌과 혼례, 상장례, 제례 등 중요한 의례에 사용되는 의복에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하였다. 그러나 의복에 자수나 금박 등의 장식적 요소를 가미하는 것은 특별한 의복에 한정된 것이었고, 대개는 최소한의 바느질만을 하여 단아하고 소박한 느낌을 주었다.
-‘1장 침선을 말하다’에서
침선의 특징은 특히 의복에서 살펴볼 수 있다. 몸의 곡선에 따라 마름질하여 꼭 맞도록 만드는 서양식 의복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의복은 착용하는 사람의 몸 형태에 따라 곡선이 다르게 나타난다.
주변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 침선 방법을 비교해보면, 의복이 평면구성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은 유사하나 각 나라별로 고유한 미적 감각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중국은 재단과 봉제에서 직선, 사선, 곡선을 모두 사용하였다. 치밀한 계획에 따라 무늬를 넣고 직물을 짰으며, 바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문양을 가득 채워 화려한 느낌이 들고, 구성 또한 복잡하여 고난이도의 기술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은 규칙과 규격이 엄격하고 직선을 사용하였다. 따라서 의복의 구조와 실루엣이 단순하였고, 때문에 염색, 직조, 자수, 금채 등이 가미된 화려한 직물로 시각적인 효과를 주었다. 의복 또한 하나의 큰 화폭으로 여겨 한 폭의 회화처럼 무늬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침선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였다. 한복을 지을 때에는 평면인 옷감을 직선으로 재단하여, 입체인 몸에 맞도록 접어 넣거나 주름을 잡아 만들었다. 직선과 사선으로 재단하되 봉제에서 배래, 깃, 도련 등을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표현하였다. 바느질을 할 때는 여분을 충분히 두고 마름질하여 체형이 변화하거나 뜯어내고 의복을 세탁하는 경우 다시 쉽게 지을 수 있도록 하였고, 남은 조각들을 모아 두었다가 아이용 의복을 만들거나 소품을 만들기도 하였다.
-‘1장 침선을 말하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