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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97339891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성서심층연구 시리즈>를 발간하면서 / 9
감사의 말씀 / 13
제1부 나쁜 믿음
1. 이타주의적인 악 / 17
2. 폭력과 정체성 / 49
3. 이원론 / 73
4. 희생양 / 103
5. 형제자매 사이의 라이벌 / 133
제2부 형제자매들
6. 이복형제들 / 161
7. 천사와의 씨름 / 189
8. 역할 바꾸기 / 219
9. 배척을 배척하다 / 245
제3부 열린 가슴
10. 낯선 나그네 / 267
11. 정의의 보편성, 사랑의 특수성 / 283
12. 어려운 본문들 / 307
13. 권력의 포기 / 325
14. 혐오 내려놓기 / 351
15. 권력 의지인가, 생의 의지인가 / 371
참고문헌 / 395
옮긴이의 말 / 413
책속에서
종교가 인간을 살인자들로 둔갑시킬 때, 하나님은 통곡하신다. … 종교의 역사에서 사람들은 너무나 자주 생명의 하나님 이름으로 사람들을 죽였으며, 평화의 하나님 이름으로 전쟁을 벌였으며, 사랑의 하나님 이름으로 혐오했으며, 자비의 하나님 이름으로 잔학행위를 저질렀다.
다신론 형태의 종교는 권력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생겨났다. 그때는 교회와 국가의 분리도 없었고, 종교는 국가에 대한 초월적 정당화였다. 도대체 왜 세상에 위계질서가 있는가? 하늘에 위계질서가 있기 때문이다. 태양이 하늘을 다스리듯이, 파라오, 왕, 또는 황제가 땅을 다스렸다. … 종교는 권력에 대한 적나라한 추구를 은폐하기 위해 입힌 거룩한 옷이었다. 바로 이런 배경에서, 아브라함의 유일신론이 하나의 계속적인 항의로서 등장했다.
자살폭탄 범인들과 무슬림 성전(聖戰)주의자들을 포함해서 가해자들 상당수는 유럽 출신이며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로서, 그들이 급진주의자들이 되기 전까지는, 친구들과 이웃들로부터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로 간주되었던 사람들이다. … 그 급진주의자들이 동료 무슬림들을 한 사람씩 죽이면서 얼마나 침착했는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자신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그들이 내 눈앞에서 사살한 사람들 모두가 무슬림들이었지만 말이다. 그 살인자들은 행복해보였다.” 이처럼 평범하고 정신병자가 아닌 사람들을 냉혹한 살인자들로 둔갑시켜, 어린 학생들, 원조기관의 활동가들, 저널리스트들과 기도하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이 치명적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용어가 필요하다. 그 이름을 붙이자면, 이타주의적인 악(altruistic evil)이다. 즉 높은 이상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거룩한 대의를 위해 자행하는 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