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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9742913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3-02-01
책 소개
목차
-자연산 명품 미역 진도곽 / 9
-‘?녀’와 ‘바당’ / 19
-4월 쭈꾸미 / 31
-숭어, 눈을 부릅뜨다 / 40
-강화 진짜배기 밴댕이 / 51
-신안 젓새우 / 61
-세계적인 소금 갯벌천일염 / 71
-아무리 먹어도 부작용이 없는 함초 / 81
-그 많던 칠게 어디로 갔을까 / 87
-살아 못하면 죽어 한다는 민어복달임/ 97
-병어예찬 / 105
-조개의 귀족, 전복 / 113
-남해로 내려간 오징어 / 123
-왜? 가을 전어 / 135
-생굴, 어리굴젓, 굴밥 / 147
-낙지, 잡는 법도 먹는 법도 가지가지/ 157
-멸치의 재발견 / 170
-동해의 효자, 문어 / 181
-청정 무공해 음식으로 떠오르는 매생이/ 191
-한겨울 바다채소 감태(가시파래) / 200
-김 양식의 역사와 문화 / 209
-가막만 찾아오는 명품 생선, 대구 / 219
-청어 자리 꿰찬 꽁치 과메기 / 229
-명태 / 237
-톡 쏘고 알싸한 남도의 맛, 흑산 홍어/ 247
-갯살림 / 25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랫동안 바다와 섬을 떠돌았다. 그곳에서 바다와 갯벌과 소금밭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을 만났다. 함께 웃고 울기도 했으며, 그 가치의 무궁함에 놀랐고 그것을 지키는 이들에게 감사했다. 또한 음식을 통해 어부와 자연이 나누는 대화를 엿들었으며, 그 이야기를 여러 사람에게 전하고 싶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갱번에서 미역을 뜯는 일은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노동이다. 채취한 미역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갱번에 참여하는 것을 ‘짓을 든다.’고 한다. 진정한 마을주민이 되려면 짓을 들어야 한다. 짓에 드는 순간 권리와 의무가 함께 주어진다. 마을공동 울력과 기금마련을 위한 일에 참여해야 하고 마을재산과 공동소득에 대한 권리도 갖는다. 13쪽, <자연산 명품 미역 진도곽>
쭈꾸미 정식에서 가장 먼저 올라오는 것은 쭈꾸미회다. 몸과 머리를 잘라내고 다리만 내놓는다. 접시에 찰싹 붙은 쭈꾸미 회를 떼려면 나무젓가락으로 한참 실랑이를 해야 한다. 참기름을 부은 굵은 소금에 찍어 입안에 넣고 소주를 한잔 털어 넣는다. 다리도 잘리고 소주에 목욕까지 했건만 꿈틀거림은 오래간다. 살짝 데쳐 먹는 맛도 일품이다. 얼추 배가 불러갈 때쯤이면 마지막으로 쭈꾸미 머리가 나온다. 좀 오래 삶아야 하고 뜨겁기 때문에 식혀서 내놓는 것이다. 덥석 물었다간 입천장이 홀랑 벗겨지고 입안에 불이 난다. 그래도 쭈꾸미를 제대로 먹으려면 몸통과 머리를 먹어야 한다. 36쪽, <4월 쭈꾸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