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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7729074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3-04-02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들어가며
문이 열린다
묻지 말 것, 말하지 말 것
대체 어디서 시작된 거지?
아이가 이미 둘이야
완벽한 타이밍
데이빗 실어 나르기
돌아오는 길
형은 형답게
골칫덩이들
러브 미 텐더
신이 주신 것
뭔가 달라
두 발짝 규칙
무너진 다리
하지만 아직은
새벽 두 시
다른 아이들처럼
플로리다를 떠나며
다시 시작하기
사소하지만 위대한 모든 것들
놀라운 은총
특별하다는 말
내게도 데이빗과 같은 아이가 있어요
봄의 축제
혼자서 운전하기
어떤 행운
스쿠터를 타라
저 사람들은 아무도 놀리지 않아요
일터에서
멀리, 더 멀리
1년 후
나오며
리뷰
책속에서
나는 그 역시 자폐아라고 짐작할 수 있지만 데이빗의 엄마로서 살아온 인생은 내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주었다. 자폐증의 스펙트럼은 대단히 넓어서 한 명의 자폐아를 만난다는 것은 유일한 자폐아를 만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의 행동에 대해 빠르고 깔끔하게 진단을 내려 버리는 것은 완전히 주제넘은 짓이다.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은 각각 유전적으로 독특하며 자신만의 발달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묻지 말 것, 말하지 말 것〉 中
데이빗이 자신의 인생에서 잃어버린 것은 훌륭한 개 한 마리만이 아니라, 누군가가 손을 잡아 줬으면 하는 마음, 연인의 키스를 갈구하는 마음, 언젠가는 자신의 아이를 안고 싶은 마음이었다. 우리의 인간다움을 날마다 확인시키는 사랑과 감정에 관한 모든 것들이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 〈신이 주신 것〉 中
어쨌거나 달리기는 데이빗에게 효과가 있었다. 내게는 데이빗이 지금 대체 어디 있는지 알아내야 할 순간들이 점차 많아졌다. 주말이면 데이빗은 혼자 빗줄기 사이로, 혹은 눈 덮인 보도 위로 달리기를 하러 나갔고 브루스와 내게는 어디로 가는지도 알려 주지 않았다. 식료품점에서 우연히 만난 이웃들은 의외의 장소에서 데이빗을 목격했다며 나를 놀라게 했다. 그는 사슴처럼 숲 속에서 뛰어나오기도 했고 한밤중에 텅 빈 도로를 달려가기도 했다. 데이빗을 돌보는 일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우리에게 달리기는 하나의 해독제였고 데이빗에게는 처음으로 맛본 자유였다. 스스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필요로 하는 자유 말이다.
: 〈다른 아이들처럼〉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