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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758050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마음껏 울 곳조차 없는 당신에게
감성으로의 초대
그녀의 발 / 버터링쿠키와 참크래커 / 크라잉룸 / 나 여기에 있어요 / 딱 석 달만 이렇게 / 손 편지 / 당신과 나 / 아빠를 찾지 않겠다 / 의지하다, 위안을 구하다, 안식을 얻다 / 남이 아닌 나에게 하는 말 / 술 마시면 생각나는 사람 / 편지 / 향기, 저주 혹은 축복 / 아이처럼 / 아름다운 이별 카운슬링 / 자몽주스와 알토이즈. 혹은 그와 나의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에 대한 단상 / 사랑에 빠지셨군요 / 뇌 활동 정지 상황 / 롤러코스터 / 시처럼 말하는 사람 / 딸에게 쓰는 편지 / 뒤에서 바라본 그녀의 결혼식 /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는 법 / 내게 충고하고 싶어 안달 난 누군가에게 / CORAZON / 귀여운 로망 / 헝그리 정신 / 듀나가 그립다 / 놈놈놈 / 연애하고 싶다 / 결국 아무것도 아닌 흔해빠진 사랑 이야기 / 사랑할 거야 / 우리 둘만의 완벽하게 행복한 시간 / 제인 에어와 앤 셜리 / 여자를 꼬시는 다섯 가지의 택도 없는 방법들 /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날 / 사랑은 / 수취인 불명 / 유치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것들 / 눈물이 흐른다 / 내가 널 사랑하는 이유 / 진심을 너에게, 너에게 진심을 / 미안하다 / 이미 지나간 마음과 새로운 시작 / 아오마메가 쓰는 덴고와 아오마메의 이야기 / 같이 걸어요 / 그래야만 하는가? 그래야만 한다 / 앵콜요청금지 / 생활의 달인 / 공감, 존중, 이해, 공존 그리고 애정 / 참 못난 당신 / 멋있는 사람 VS 인간적인 사람 / 멈추지 말고 계속 달리기 / 괜찮아요 / 하루의 마감에 스쳐가는 단상들
일상으로의 초대
새로운 시작과 환영합니다 / 이상한 동네 / 자장면집 앞에서 발길을 돌리다 / 부끄럽지도 부럽지도 않다 / 신이시여, 스마일 / 스무 가지의 약에 쓰려고 해도 소용없는 이야기 / 집 밥 / 어머니의 된장찌개 /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 성적표 및 삥땅용 증빙서류 조작단 / 조짐의 순간들 / 효도는 셀프 / 볼펜 / 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심한 / 이유 하나 더 추가 / 주사 / 수신차단 / 엘리베이터 안에서 / 택시기사 관찰기 / 화장실에서의 사색 / 선물 / 고마워요 / 7일 / 삼겹살을 먹으며 웃고 떠들다 / 오, 신기하고도 놀라워라 / 매우 게으른 이들을 위한 유익한 정보 / 우리 비행기는 / 죽어도 여기서 이렇게 죽는 건 아니지, 암만 / 왜 거기서 ‘여자’가 들어가야 할까 / 치료 방법도 가지가지 / 영어 울렁증 / 관찰 / 여기는 지금 레드 카펫? / 명절 전에 생각해보는 결혼 / 이 글에 제목을 붙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 블로그 / 산책 / 게임 오버 / 졸리와 피트 / 때수건 / 내일의 할 일 / 수신 메시지함을 비우다 / 호텔 / 1분 후 전화가 아닌 나타남 / 신의 장난 / 커피로 알아본 인간 군상의 다양성 / 플레이보이지와 허슬러 / 우리 클래식 길이길이 보전하세 /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 스무 가지의 일과 스무 가지의 생각 / 그녀의 목적 / 길을 알려주소서 / 그날 /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고 싶지만 / 비겁한 고객님의 사정 / 스마트한 바보들 / 퇴근 후 직장인의 바람직한 자세 / 외나무다리 /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끔 하이힐을 신고 있는 그녀의 앙상한 발등을 바라본다. 〈내 사랑 히로시마〉를 연기할 때 맨발로 서 있던 그 발. 나하고 집에 서 술을 마실 때면 언제나 의자에서 까딱거리던 그 발. 그녀의 발에는 항상 빨간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 겉으로는 그저 단정하게 정리되었을 것 같고, 얌전해보이는 저 하이힐 속에 아직도 붉은 매니큐어가 칠해진 발가락이 숨겨져 있는 건 아닐까.
_〈그녀의 발〉에서
이를테면 그 차이는 ‘버터링쿠키’와 ‘참크래커’의 차이와 같은 것이다.
버터링쿠키가 되기는 쉽다. 버터와 설탕을 범벅하면 되니까. 하지만 참크래커가 되기는 어렵다. 그저 밀가루 맛 하나로 승부를 걸어야 하니까. 버터링쿠키가 “이래도 안 먹을래?”라고 말한다면 참크래커는 “이래도 먹을 테면 먹든가”라고 말하는 느낌이다.
버터링쿠키는 변신이 불가능하다. 무언가와 섞이기에는 그 풍미가 너무 강해 어느 것과도 합쳐질 수 없고 변신할 수도 없다. 버터링쿠키에 대한 해석은 단 한 가지만 존재한다. 참크래커는 위에 뭘 얹어도 상관이 없다. 치즈든 캐비아든 혹은 피클이든 아무 상관 없다. 그래도 참크래커는 자신의 맛을 빼앗기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올려진 맛을 완벽하게 받쳐준다.
_〈버터링쿠키와 참크래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