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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7969333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4-04-23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04
1장 병리학과 기독교- 근대적 신체의 탄생
1. 병리학의 도래와 근대 19
문명개화의 적, ‘똥’? 19 | 병인체론과 ‘생체권력’(bio-power) 28 | 건강한 신체, 건강한 국민! 33
2. 기독교의 병리학적 구조 37
기독교, 문명, 인간주의 37 | 병은 악마, 의사는 사제? 42 | ‘사회생물학’적 메타포들 47
3. 맺으며 - 「간장 선생」에 대한 단상 50
2장 몸: 병리학적 테제 1 - 거리를 유지하라
1. 내 몸은 ‘나의 것’이 아니다?! 59
2. ‘가시성’의 배치 63
‘똥’의 몰락 63 | ‘보이는 것’만이 진리다 69 | 더러움과 잔혹함 74
3. 양생(養生)에서 위생으로 77
사상의학 77 | 해부병리학 81
4. 근대적 ‘매너’의 탄생 88
5. 맺으며 - ‘사랑을 위한 과학’ 95
3장 몸: 병리학적 테제 2 - 뇌수를 개조하라
1. ‘사스’에 대한 단상 103
2. 전염병, ‘생체권력’의 장 106
호열자(虎列刺) 107 | 우두법 109
3. 너의 몸은 국가의 것이다? 112
청결비 113 | 피병원(避病院) 116 | 매음녀의 몸, 여성의 몸 119
4. 너의 영혼은 민족의 것이다! 123
양생의 메타포 124 | 혈통과 정신 125 | 심(心)에서 뇌(腦)로 129 | 영혼과 질병 132
5. 맺으며 - ‘등산’과 ‘유머’ 137
4장 허준, 푸코를 만나다!
1. 기도의 효과 144
2. 몸 - 무엇을 ‘볼’ 것인가? 147
신형장부도 147 | ‘비가시적인 것’의 가시성 150
3. 은유는 없다! 152
‘통즉불통’(通則不痛) 152 | 대체의학 154 | ‘유머’ - 민옹(閔翁)의 치료법 157
‘비움’ - 양생의 요체 159 | 은유로서의 질병 164
4. 질병, 섹스, 죽음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두세 가지 것들 165
생긴 대로 병이 온다 165 | ‘정’(精)을 아껴라 172 죽음, 삶의 또 다른 얼굴 177
5. 맺으며 - 죽음에 대한 유쾌한 상상 183
부록 : 영화로 읽는 근대성
괴물 - 위생권력과 스펙터클의 정치 18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병리학이 도래하면서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는 견고한 장벽이 세워졌다.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둘러친 방어벽이 결과적으로 자신을 그 안에 가두는 꼴이 되고 만 것이다. 그 장벽 안에 갇혀서 사람들은 자연과의 거리, 타인과의 거리, 연인과의 거리가 세련된 도시인의 삶이라고 자명하게 받아들인다. 길거리에서 이질적인 것들이 뒤섞여서는 안 되는 것처럼 인간 사이에도 서로 ‘지지고 볶는’ 관계는 허용되지 않는다. 두렵기 때문이다. 고독과 우울이 근대인의 질병이 되는 건 그런 점에서 너무나 당연하다. 이러다 보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이 아니라, 덜 불행해지고 병에 덜 걸리는 게 사람들의 목표가 되어 버렸다. 고작 덜 불행해지기 위해 살다니! 이보다 더 초라할 순 없다!” - 본문 2장 「몸 : 병리학적 테제 1-거리를 유지하라」
“따지고 보면 병원이 장례식장이라는 건 매우 아이러니하다. 온갖 시체들이 그곳을 거쳐 나간다면 거기는 사기邪氣, 혹은 병원균의 온상지 아닌가. 그곳에서 어떻게 질병의 치유가 가능하단 말인가?(그래서 상갓집에 갈 때는 술을 약간 먹고 가는 게 좋다고 한다. 사기의 침범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태어남도, 죽음도 모두 병의 일종이 된 셈이다. 그렇게 되면서 결정적으로 우리는 죽음을 사유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태어남은 주도면밀하게 관리되고, 죽음에 대해서는 침묵을 강요받는 것. 그것이 우리가 서 있는 의학적 배치다. 사스처럼 정체불명의 전염병에 대해 히스테리에 가까운 과민반응을 하는 것도 죽음을 자연스런 과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인식론과 무관하지 않을 터이다.” - 본문 4장 「허준, 푸코를 만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