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97975082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발간에 부쳐> 『무업 사회』를 접하며 생각나는 단상
<글을 시작하며> ‘청년 무업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1부 무업 사회
1장. 지금 왜 ‘청년 무업자’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가?
미디어에 보도되는 ‘게으른 청년들’ / 무업 사회의 출현 /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무업 상태 / 저출산으로 청년 세대가 줄어들고 있다 / 수많은 오해로 둘러싸인 청년 무업자의 실태
2장. ‘일을 할 수 없는 청년들’, 그들의 이력서
1.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동경하던 비전과 괴리된 현장
2. 불합격 메일 100통에 좌절하고, 미안하다는 생각에 면접을 볼 수 없어
3. 초보자를 환영한다고 하고는 교육도 휴일도 없더니 갑자기 날아든 퇴직 권고
4. 어려운 세무사 자격을 취득했건만 면접에 서툴러 히키코모리 생활
5. 두 번이나 해고 경험, 무엇보다 망하지 않을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6. 친구와 회사를 설립했으나 다투고 결별, 자신 있던 재취업에 거듭 실패
7. 꿈도 일할 의욕도 없지만, 사람들과 소통만은 하고 싶다
3장. 일하지 못하는 청년들에 대한 오해
1. ‘청년’의 정의는 무엇인가? / 2. 15세와 39세 청년 무업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 3. 하고 싶은 일만 하기 위해 일을 고르고 있다? / 4. 돈은 없지만 매일 자유롭게 놀고 있는 건 아닌가? / 5. 부모가 도와주니까 일하지 않는 건가? / 6. 질병보다 본인의 의지가 문제는 아닌가? / 7. 부모나 고용센터 등 상담할 곳이 있지 않나? / 8.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개선하고 싶어 하는가? / 9. 학력과 무업 비율은 관계가 있나? / 10. 왜 회사를 그만두는 것일까? / 11. 그들은 어떤 지원을 원하고 있나?
4장. ‘무업 사회’는 어떻게 등장하였는가?
젊을 때 고생을 미덕으로 여기던 시대 / 격차 사회에서 SNEP까지 / 일본적 경영과 장기적 고용의 합리성 / ‘복지국가의 위기’와 ‘새로운 사회민주주의’ / 연금제도 가입이 대전제인 일본형 복지사회 / 전후 최소한의 복지 정책만 실시해 온 일본 / 임기응변식으로 발전해 온 복지 / 프리터와 취직 빙하기가 저출산의 원인? / 이제서야 청년도 ‘약자’라고 인정한 공공 기관 / 한 번 밀려나면 모든 것이 불리해지는 사회구조 / 인재를 키우는 곳이 없어진 일본
5장. ‘무업 사회’와 일본의 미래
1인당 평생 1억 5,000만 엔이라는 차이 / OECD 추계 잠재적 청년 무업자 483만 명 / 483조 엔을 어떻게 줄여 나갈 것인가
6장. 청년 무업자를 지원하는 바람직한 사회 시스템
사라진 ‘재도전 담당 장관’ / 객관적 근거로서의 『청년 무업자 백서』 / 부처 간 벽을 넘어 추진해야 할 청년 무업자 대책
7장. 누구나 무업이 될 수 있는 사회에서 NPO의 역할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라 / 작은 데이터들을 축적하라 / 에코시스템을 만들라
2부 ‘일한다는 것’이란?
1장. 여섯 청년의 이야기
‘일할 수 없었던’ 경험을 가진 여섯 청년들에게 일을 하게 된 계기, 일의 매력,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물어보았다.
2장. 타가야 요스케 - ‘일한다는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생기는 것’
27세. 현재 100엔 숍 점장. 대학을 중퇴한 후 반년 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3장. 요시카와 가오리 - ‘일한다는 것’은 ‘이어지는 것’
29세.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기업의 인턴으로 일하는 중이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했지만 1년 만에 퇴사하고, 그 후 1년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4장. 하야시 야스유키 - ‘일한다는 것’은 ‘생활의 일부’
30세. 현재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다. 전문학교를 중퇴한 후 2년 동안 집 안에만 틀어박힌 생활을 하며 보냈다.
5장. 요시자키 나오토 - ‘일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위해 하는 것’
27세. PC방 아르바이트를 거쳐 IT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강이 나빠지면서 6년의 사회적 공백이 있었다.
6장. 사쿠마 신이치 - ‘일한다는 것’은 ‘막연했던 꿈을 실현하는 것’
36세. 가전제품 매장에 근무하고 있다. 중학교 때 등교를 거부한 이래 주로 집에서만 지냈다.
7장. 가쓰다 요시키 - ‘일한다는 것’은 ‘사회로 나가는 첫걸음’
40세. 현재 청소회사의 현장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대학을 중퇴한 이후 15년간 집에 틀어박혀 지냈다.
8장. 대담 - ‘일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자
NPO법인 소다테아게넷의 구도 게이 이사장이 커리어 형성 지원 전문가인 마츠오 사아키 교토산업대학 준교수에게 ‘일한다는 것’의 의미와 주위의 지원에 관해 물었다.
<글을 맺으며> 통계의 이면에 응축되어 있는 삶의 의미를 잊지 말자
리뷰
책속에서
20세기 말부터 사용된 ‘니트’, ‘프리터’, ‘히키코모리’라는 용어는 ‘게으른 청년들’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상투적인 표현으로서 미디어를 통해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다. 그 결과 청년 무업자의 이미지는 과도하게 정형화·경직화되어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다. ‘여러 해 동안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있다’, ‘하루 종일 게임이나 PC, 인터넷에 빠져 있다’, ‘일할 의욕이 전혀 없다’ 등등. 그 결과 ‘청년 무업자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특정인들이며 비판받아야 할 존재’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면접을 봐도 봐도 계속 떨어지기만 하니까 취직하고 싶다는 마음도 조금씩 사라졌어요. 이제는 면접을 보기도 전에 미리 또 떨어지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면접을 보고, 어차피 떨어질 거니까 면접을 봐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악순환이었죠. 점차 정신적으로도 우울해져서 임상심리사에게 상담을 받았어요. 남들이 하는 것처럼 평범하게 일해 보려고 일자리를 알아본 건데, 지금은 일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예요. 솔직히 제가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히키코모리 기간이 길었던 청년에게 그 오랜 시간 동안 집에서 주로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물어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누구에게도 상담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어, 자기 스스로 ‘현 상황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의 고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됨으로써 정신적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그 상태에 빠지게 되면 오히려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은 TV만 보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보고 싶어서 보는 것이 아니라 마냥 흘러나오는 영상으로 의식을 돌림으로써 사고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