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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왕따를 만드는가

누가 왕따를 만드는가

(배제의 현상학)

아카사카 노리오 (지은이), 최지안 (옮긴이)
  |  
유아이북스
2014-08-10
  |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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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왕따를 만드는가

책 정보

· 제목 : 누가 왕따를 만드는가 (배제의 현상학)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98156220
· 쪽수 : 320쪽

책 소개

주위에 만연해 있는 왕따와 차별 현상을 냉철한 시점으로 분석한 책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인 중 한 명인 저자는 인류학, 사회학에 정통한 민속학자로서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암묵적인 폭력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목차

■ 한국어판에 부치며 _ 한국과 일본은 같은 병을 앓고 있다
■ 추천의 글 _ 배제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초상

첫 번째 이야기/ 왕따 없는 사회는 없다

학교에 쫓기는 아이들· 22
집단을 위한 희생양, 왕따· 32
왕따,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38
교실 속 투명인간· 44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학교· 55
오늘의 가해자는 내일의 피해자· 63
‘다음은 네 차례야’ 끝없는 희생양 찾기· 75
미묘한 차이를 추구하는 아이들· 81

두 번째 이야기/ 하늘을 지붕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


도시의 노숙자는 사람도 아니다?· 86
소년들의 노숙자 사냥· 92
거지가 사라진 거리, 축제도 함께 사라지다· 99
휴머니즘을 가장한 배제 현상· 105
시민으로서 사형을 선고받은 이들· 112
시민과 노숙자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 117
약자를 구박하는 여유로움· 126

세 번째 이야기/ 예수의 방주에 몸을 맡긴 여성들


어느 날 사라져버린 젊은 여자들· 134
사라진 여성들 뒤에는 초로의 남자가 있었다· 138
딸은 납치된 것이 아니라 제발로 나간 것이다· 145
사건을 재구성하는 매스컴의 이중성· 152
가족을 버리고 찾아나선 종교 집단· 158
표류하는 예수의 방주· 169
딸을 버린 가족, 딸이 버린 가족· 176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그들만의 낙원· 184

네 번째 이야기/ 지역 이기주의의 이면


그들만의 유토피아, 뉴타운· 190
육지의 외로운 섬· 196
당신의 이웃은 당신 자신이다· 203
초대받지 못한 손님 자폐증 환자· 209
나와 다른 것에 대한 두려움· 218
유토피아에서 쫓겨난 이방인· 225

다섯 번째 이야기/ 차가운 도시의 범죄, 묻지마 살인


당신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236
묻지마 범죄의 범인은 모두 정신병 환자?· 240
정신분열증을 둘러싼 난센스· 250
한 번 범죄자는 영원한 범죄자?· 255
변명할 기회조차 빼앗긴 그들· 260
정신감정이라는 이데올로기 장치· 267

여섯 번째 이야기/ 가상 세계에 빠진 젊은이들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의 여행· 276
만화 속으로 들어가버린 소녀들· 279
달라이 라마의 전생· 282
환생담의 정석· 287
가공의 세계에 빠져버린 아이들· 292
오컬트 잡지사를 공포에 떨게 한 의문의 투고· 296
욕망이 만들어낸 환생담· 304

■ 에필로그 _ 서민 영화를 가장한 잔혹한 왕따 이야기

저자소개

아카사카 노리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최고 지성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도쿄대 문학부를 졸업한 뒤, 동북예술공과대학(東北藝術工科大學) 교수를 거쳐 현재 학습원대학(學習院大學)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민속학자로서 후쿠시마현립 박물관장도 겸하고 있다. 동북학(東北學:일본 동북 지방을 연구한 학문)을 창립한 인물로 유명하다. 2008년 예술선장(藝術選奬:문학·예능·평론 등에서 그 해에 우수한 작품을 남긴 이에게 일본 문화청이 주는 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이방인론 서론》, 《결사와 왕권》, 《경계의 발생》, 《동북학/잊혀진 동북》, 《동서/남북고》, 《오카모토 타로가 본 일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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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인하대학교 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꽃이 남긴 짧은 이야기』, 『경이로운 우뇌학습 법』, 『칭찬의 기술』 등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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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왕따 문제가 학교 현장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한, 학교라는 현장에 맞춰 문제를 읽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때, 아이들의 세계가 우리들의 현실 그 자체를 투영한 거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4p

도망갈 길 하나 없는 꽉 막힌 곳으로 내몰린 왕따 피해 아이가 결국 역습으로 돌아서는 경우도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압도적인 힘의 관계를 단번에 뒤집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과격해지지 않을 수 없다. 피해자든 가해자든 이들은 나약하고 얌전한 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9p

희생자에게는 반론도 도망도, 혹은 변명도 침묵도 허락되지 않았다.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이 공중에 매달린 채로 산 제물이 되어야 했던 소녀는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36p

실제로 왕따의 대상은 더 이상 특정한 아이가 아니게 되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 어떤 누구도 왕따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 상황, 이른바 ‘내일은 내 차례’라는 일상적인 불안감이 왕따 행위를 음습하고 뿌리 깊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41p

신체에 가해지는 폭력이라면 신체로 반격할 수도 있다. 언어에 의한 폭력이라면 말로써 되받아칠 수도 있다. 그러나 집단적 무시는 눈에 보이지 않고 간접적이기 때문에 반격할 일체의 수단이 아예 봉쇄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무시는 가장 잔혹한 배척 행위임에 틀림없다. 51p

오늘 왕따를 시키는 아이는 내일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될지도 모르는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차이를 상실해버린 상황 속에서 아이들 누구나가 상호 폭력에 의해 위협당하며, 놀림의 대상이 되어 있는 것이다. 65p

이렇듯 공공희생양을 찾기 위한 왕따 게임이 진행되는 한, 누구 하나 거기서 도망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종종 왕따에 가담하는 것에 소극적이거나 거부하는 아이는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왕따의 새로운 표적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뼈저리게 그것을 알고 있다. 71p

왕따는 옛날부터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모든 아이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끝도 없는 상호폭력과 희생양 게임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는 시대는 현재 외에는 없을 것이다.
71p

지하도의 후미진 곳에 웅크리고 누워 있는 노숙자를 곁눈질로 살피며, 얽히지 않으려고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면서 멀찌감치 떨어져 지나가는 사람들,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노숙자라는 이름의 이물질을 배제하고 더구나 살해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90p

냄새나고 더러운 노숙자는 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거리에서 내쫓아야 한다며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처리된다. 그들에게 배제의 대상은 이방인이 아니라 단순한 이물질(쓰레기)에 불과한 것이다. 98p

A양은 결국 여자로서 갈 때까지 갔을 때, 즉 한없이 표류하며 떠돈 끝에 이전에 얼핏 알고 있던 예수의 방주를 찾아 구원을 받으려 했을 것이다. 가족은 더 이상 그녀에게 있어서 방황의 끝에 돌아갈 수 있는 안식처가 아니었다. A양 스스로 새겨놓은 심신의 상처를 위로해 준 것은 가족이 아니라 가족 공동체와 비슷한 방주였다. 161p

가족이란 허울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부모와 깨져버린 가족으로부터의 이탈이야말로 유일하게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 딸의 사이는 그야말로 드라마인 것이다. 161p

80년대에 들어서자, 지역 이기주의의 창끝은 확실하게 변질 내지는 확대의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쓰레기 소각장으로 시작된 배척의 대상이 자폐증 환자 시설, 복지작업장, 심신장애자 상담센터, 양호시설 등으로 점점 확대되어 갔다. 이런 것은 이물질을 대하는 기피의식에 기인하고 있는데, 이제 우리는 이런 노골적인 배제의 구조를 눈앞에 놓고서 해학과 풍자를 넘어 그로테스크한(기괴한)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192p

“그들은 보통 사람보다 격하게 화내고, 성에 대한 관심도 강하지 않은가? 그런 사람들과 우연히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기분이 오싹해질 게야. 멀지 않은 곳에 정신병원이 두 개나 있는데 이런 시설이 또 들어온다니 이젠 사양하고 싶은 게 모두의 솔직한 심정이지.” 193p

요컨대 다른 이웃들과의 차이, 그 자체를 서로 소거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는 뜻이다. 너의 이웃은 너 자신이다. 혼돈에 대한 두려움으로 꼼짝 못하게 된 사람들로서 그것은, 신도시가 갖는 위태로운 일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불가결한 내적 규범인 것이다. 208p
가령 거리나 러시아워의 전철 안에서 아주 가깝게 접촉하는 사람일지라도, 바깥세계의 저편을 떠다니는 생물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도시의 일상이다. 도시인들은 서로를 익명의 존재(이방인)로서 느끼며 일회성의 관계 속에서 망각해버린다. 이질적인 것은 배척당하는 일 없이, 이질적인 채로 희박한 관계 사이를 떠돌며 포섭되고 있다. 220p

묻지마 범죄는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도시의 여기저기서 어떤 조짐도 없이 분출되는 혼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38p

길모퉁이에 독극물이 든 캔 음료를 놓고 사라진 사건만큼 비뚤어진 악의의 익명성· 무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도 없을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련성이 희박하고, 그 배경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불투명한 묻지마 범죄야말로 현대를 붉은 피로 선명하게 물들이고 있는 괴이한 광경의 하나인 것이다. 240p

이렇게 끊임없이 정신병리의 세계에 근접하고 있는 듯한, 환상적인 세계에 빠져드는 소녀와 젊은 여성들을 보면 할 말을 잃는다. 그녀들이 의지할 사람이 없어 고독을 다독여줄 미지의 친구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짐작할 수 있다. 그 고독은 의외로 깊다. 298p

젊은 세대에게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오컬트나 신비주의에 대한 관심의 뿌리에는 깊은 고독과 그것을 치유하고 싶은 욕망 또는 반대로 누군가에 대한 처절한 거절의 의지가 담겨 있다. 2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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