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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러시아사
· ISBN : 9788998309039
· 쪽수 : 652쪽
책 소개
목차
도판 설명 018/서문 020/러시아어 표기·날짜·통화 일러두기 028/로마노프 왕조 가계도 029/[지도1] 표트르 재위 시절의 러시아와 주변 나라 030/[지도2] 상트페테르부르크 031
I. 성장 1672∼1689
차르의 출생 033/1672년 러시아 036/어린 시절 050/1682년의 스트렐치 반란 056/소피야와 ‘호반시나’ 060/이반과 표트르의 초상화 066/섭정 074/전쟁과 해군 놀이: 프레오브라젠스코예 077/결혼 080/크림 전투: 소피야와 골리친의 몰락 082
II. 위대함의 서곡 1689∼1697
나리시킨 가문 087/외국인 친구들 091/교황 공후와 케사리 공후 094/나탈리야 나리시키나의 죽음 096/코주호보 군사훈련 100/멘시코프 102/아조프 전투 107
III. 대사절단 1697∼1699
표트르 미하일로프 113/리가에서 당한 모욕과 프로이센 방문 116/잔담의 작은 집 119/네덜란드 공화국 122/영국 125/넬러 127/안개 낀 앨비온의 인상 130/1698년의 스트렐치 반란 137/면도칼 휘두르기 140/스트렐치의 처벌 144
IV. 스웨덴과의 전쟁 1700∼1708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수용하다 149/표트르의 육군 154/1700년 나르바 159/결혼식과 수학 164/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건설 167/마르타 스카브론스카야 172/마카로프와 국무조정실 175/폴란드와 발트해에서 벌인 전쟁과 아스트라한의 반란 177/칼 12세를 기다리며 183/불라빈 190/칼 12세의 남하와 마제파 194
V. 폴타바에서 프루트로 1709∼1711
폴타바 199/북방의 튀르크 208/되찾은 천국: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성장 214/두 건의 결혼 217/튀르크와의 전쟁 222/원로원 223/‘진정한 합법적 왕비’ 227/프루트 전투 229/알렉세이와 샤를로테 233
VI. 표트르의 유럽 체류 1712∼1717
표트르와 예카테리나의 결혼 239/독일 문제 246/핀란드 250/항코에서 거둔 승리 254/교황 공후의 결혼식 257/두 표트르의 출생 261/유럽 장기여행 264/파리 271/상트페테르부르크 귀환과 위원회의 구성 274
VII. 아버지와 아들들 1718∼1720
표트르와 알렉세이 283/마녀사냥 286/기형과 괴물들 290/알렉세이의 재판 293/알렉세이의 죽음 296/회합과 『청춘의 훌륭한 귀감』 300/경찰국장 306/표트르 페트로비치의 죽음 310/함대에 대한 열정 314/법령과 규정 320/취미 323
VIII. 뉘스타드의 해, 1721
크리스마스 방문 329/ 종교회의 332/축하행사와 처형 341/안나와 카를 344/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낸 여름 350/니키틴의 초상화 351/뉘스타드 평화조약 354/러시아의 베르사유궁 361
IX. 관등과 규정, 1722∼1723
「관등표」 371/후계자 승계 375/추가 법률 378/총감찰관 384/감찰관, 재판관, 경찰국장 387/페르시아 전투 390/사육제와 장례식 395/해군의 시조 398/페르시아 전쟁의 종결 401/차리차 프라스코비야의 죽음 403/외로운 고투: 수뢰·부패·번문욕례 405
X. 대관식과 장례식, 1724∼1725
평화의 해 413/과학원 416/온천 치료 418/예카테리나의 대관식 422/가족·목양 등의 여러 현안 426/성찰 430/빌럼 몬스 사건 435/죽음 440/“모든 것을 물려받을 후계자는 …… ” 443/임종의 초상화 444/슬픔의 성채 448/장례식 451
XI. 유산
황제가 죽었다. 새로운 여제 만세! 456/국내 개혁의 대차대조표 460/세계적인 강대국 467/서방으로 향한 창 471/개혁가인가, 혁명가인가?: 17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표트르에 대한 관점 477
XII. 표트르를 기리며, 1725∼2002
그림과 조각상: 1725∼1917 489/표트르가 머물던 장소들 502/표트르의 유품 513/표트르의 기념일 515/소비에트 시대의 표트르 522/소비에트 시대 이후와 포스트모던 시대의 표트르 528
축약어 550/주 555/엄선한 참고문헌 584/옮긴이의 말 609/인명 로마자·러시아문자 대조표 616/찾아보기 632
리뷰
책속에서
표트르는 실용적인 이유로 잔담에 있는 오두막을 선택했다. 그 집은 그가 일하려는 부두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떨어진 운하 가에 있었다. 그러나 이 작은 집 역시 그의 역할 놀이를 위해 마련된 무대장치의 일부였다. 이번에 그는 조선공 표트르 미하일로프 역이었다. 이는 이후 러시아 제국 후기와 소비에트 시대에 목수 차르에 관한 신화 만들기의 자료로도 제공되었다.
베르크홀츠는 근위보병들이 알코올 원액이 담긴 양동이를 들고 들어와 손님들, 심지어 여성들에게까지 나무국자로 퍼마시도록 강요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정보원들이 바로 근처에서 그 ‘고배’(苦杯)를 피하려는 사람들을 일러바쳤고, 문 앞에는 사람들이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초들이 서 있었다. 사람들은 자정 무렵에 초록색 직물로 만든 평범한 선원 복장을 한 표트르가 신호를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한곳의 출구를 통해 빠져나갈 수 있었다.
검열이 여전히 형식적이었던 1920년대의 아방가르드 문학에서는 기괴스러울 정도로 과장된 이미지를 생산하기 위해 모든 제한을 없애버렸다. 예를 들면 보리스 필냐크는 표트르를 “항상 취해 있고, 매독에 걸린 신경쇠약의 비정상적인 사람으로서, 정신병적 발작과 절망·폭력의 감정으로 고통받았으며, 맨손으로 친아들을 목졸라 죽였고, 책임감 없이 모든 것을 극도로 경멸했으며, 생애 마지막까지 역사적 논리나 민중 생활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이자, 미치광이에 겁쟁이였다.”라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