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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근현대사(아편전쟁 이후)
· ISBN : 9788998309053
· 쪽수 : 548쪽
· 출판일 : 2021-12-06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1. 19세기 이전의 한중 관계
시작/조선과 중국의 관계/‘오랑캐’의 도전
2. 19세기의 도전과 변화
조선의 고립: 대원군의 통치/이홍장의 등장/1876년 조선의 ‘개항’/일본의 독점적 제국주의/일본 상업의 성장/
증가하는 일본의 위협에 대응하려는 청의 노력
3. 조약과 군대: 조선에 도입된 다자적 제국주의
조선과 서구 열강의 조약 체결과 청의 중재/1882년 임오군란/청의 대응: 청군의 조선 파병/조선과 중국의 통상 규약/
조약의 재협상과 관세의 표준화/중국인의 인천 진출 확대
4. 군인, 외교관, 상인들: 청인들의 조선 진출
청군의 조선 주둔/조선-청의 군사 협력/청 지휘하의 군사 훈련/조선에 파견된 청의 고문단/
상업 전쟁과 조선 내 중국인들의 상업/진수당과 공식적인 청의 조선 진출 확립/일본인의 저항: ‘덕흥호 사건’/
중국인의 한성(서울) 진출 확대/1884년: 갑신정변
5. 원세개의 조선 ‘주차관’ 시절
‘사실상의 조선 국왕’/자강의 쇠락/비공식 제국의 힘: 전신선의 구축과 통제/조선해관/
조선의 재정문제에 대한 청의 간섭: 외국의 차관/차관의 장려와 촉진/조선의 차관 도입에 대한 청의 반대/
청의 제국주의와 조선의 근대성
6. 종주권, 자주권, 의례
책략과 음모/거문도(해밀턴항) 사건/상설 공사관: 종주권 대 독립/의례 대 실질/교자 사건
7. 원세개의 조선 내 활동과 ‘상업 전쟁’
중국의 조약항 진출 확대/서울과 그 주변 지역 중국인의 활동 증대/해운업에 대한 공식적인 지원/
원세개, 헨리 메릴, 중국의 밀수/조선 내 중국인의 상업, 1885∼1894/경쟁하는 제국주의
8. 종주권의 끝에서 다자적 특권 수호: 청일전쟁과 그 여파
다자적 제국주의 대 일본의 일방적 요구/조선으로 돌아온 청의 외교관들/청의 공식적 보호와 상업의 진흥/
상업적 부활/비공식 제국의 보병들: 조선에 거주한 화교들/동순태: 조선 최고의 중국 기업/중국인에 대한 다른 인식
9. 결말, 반향, 유산
조선에 대한 다자적 제국주의의 종말/조약항 체제의 해체/‘약육강식’/유산과 시사점/세계 속의 청 제국
참고문헌/옮긴이의 말/찾아보기
책속에서
한국의 많은 사람은 마늘에서부터 케이팝(K-pop), 대미사일 방어체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외교적·경제적·문화적 영역에서 한국이 중국의 요구에 순응하게 하려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의 독단적인 시도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점에 약간의 우려도 표명한다. ……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청 제국(‘중국’)과 조선왕국(‘한국’) 사이의 관계를 면밀히 검토해 보려는 시도인 이 책 『전통, 조약, 장사』가 계속해서 이러한 노력들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어판 서문〕
이와 같은 청의 다양한 대응 방식을 보면, 청의 외교 정책을 조공 체제에 입각한 ‘중화적 세계 질서’로 묘사해 온 일부 학자의 편의적 시각이 허구임을 알 수 있다. 청 제국은 외부 세력과의 모든 교류를 불평등한 회합으로 보여주려는 자국의 고집을 기꺼이 꺾을 용의가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 예를 들어, 1689년에 체결한 네르친스크 조약에서는 청과 러시아 제국을 대등한 입장에서 지칭한다. 청이 제국 자체의 범위 내에서 다양한 지역에 대처한 접근 방식은 티베트, 중앙아시아, 중국 서남부, 중국 동북부 등 각 지역의 정책과 관습에 따라, 마찬가지로 다양하다. 이런 다양성은 모두 청이 각 지역에서 제기한 수요·과제·관심에 대한 청의 유연한 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2장〕
조선이 여전히 외부 세계와 거의 완전히 고립된 상태였다면, 대원군의 쿠데타가 성공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부사는 신속하게 일본 군대와 함께 돌아와 배상을 요구할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의지가 굳센 대원군이 더 이상 일본의 간섭에 응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선과 일본 메이지 정부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 같았다. 물론, 이 전쟁이 발발했다면 틀림없이 조선이 패했을 것이다. 미국 등의 나라와 조선의 조약을 막후에서 조언하고 중재하던 청의 정책은 일본의 진출을 멈추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 〔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