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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98602284
· 쪽수 : 50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상인, 군인, 현인의 권력투쟁사
그릇된 선택들 / 이 책에서 말하는 카스트란 무엇인가· / 역사를 이끄는 기관차 / 상아탑에서 펼쳐지는 카스트 투쟁 / 이 책의 내용
1장 카스트 투쟁
― 상인, 오랜 속박에서 벗어나다
씨족에서 카스트 체제로의 이행
전사 길들이기
현인과 손잡기
전복하는 현인, 성자
노동하는 자, 반기를 들다
헤르메스의 후예들
오라녀혁명, 서막이 오르다
2장 철의 주먹과 벨벳 장갑
― 누가 전쟁의 과실을 누리는가
한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독일의 민간인 공직자, 일본의 실업가, 미국의 기업가
노동자와 현인, 사회주의 깃발 아래로
전사의 귀환과 제1차 세계대전
신들의 황혼
3장 오만과 파국
― 제1상인시대는 어떻게 저물었나
만국의 상인이여, 단결하라!
내부 붕괴와 대공황
구제에 이르는 세 갈래 길
히틀러의 전사들
스탈린의 관점
호전적 사회민주주의와 뉴딜
4장 ‘똘똘이’들의 시대
― 테크노크라트와 노동자 연대의 짧은 성쇠
브레턴우즈의 예언자
냉전 시대의 주방 전쟁
반둥의 전우들
마르크스와 코카콜라의 아이들
테크노크라트 체제의 몰락
금융 패권과 함께 부활한 신자유주의
플라워 파워의 승리, 영광은 상인에게로
5장 다보스맨의 독주
― 상인 패권은 무엇을 소환하는가
논쟁 없는 합의
3인의 시장주의자
상업은행과 흡혈 문어
새로운 낭만주의자들과의 동맹
중국의 상인형 관료 집단
불안정한 인도
오류를 드러낸 제3의 길
올리가르히와 모라토리엄, 그리고 푸틴
이슬람의 칼
2008년의 붕괴와 놀라운 회복탄력성
상인을 위한 세계 질서
에필로그 : 권력의 균형점
새로운‘마의 산’은 어디인가 / 무엇을 할 것인가
부록: 카스트와 권력의 학술적 토대
오늘날의 카스트
더 읽을 거리
감사의 말
도판 목록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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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기원전 2300년경에 이르러 전사 유목민과 농경 기반 도시 문화 세력이 사상 최초로 힘을 합해 새로운 형태의 국가를 형성했다. ‘공물 수취’에 기반한 ‘농경사회형 제국’이 등장한 것이다. (…) 전사-지주 지배 엘리트들이 통치하는 농경사회형 제국은 이후 4,000년 넘도록 전 세계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농경사회형 제국의 출현은 전사 집단의 권력을 길들이는 점진적 과정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 전사 집단의 우두머리들은 자신들이 이끌던 ‘형제 전우들’만 배려하던 과거를 버리고 소작농들에게는 ‘아버지’가 되고 황제에게는 ‘아들’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받았다. (…) 당시 왕들은 성직자인 선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전사 집단들이 궁벽한 시골을 배회하던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영웅으로부터 ‘정중한’ 귀족과 ‘남성적 배려가 돋보이는’ 기사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촉진했다.
현인 집단은 자신들의 도덕적 권위와 천국과 교통할 수 있다는 능력을 불평등한 사회질서를 옹호하는 데 동원했다. 전사 집단도, 아니면 최소한 그들의 우두머리인 왕들은 현인 집단과 손잡으면 나름 얻을 게 있음을 깨달았다. 왕들은 자신의 권력을 전사 세력과 공유해야 했지만, 사제로부터 기름이 부어진 가부장적 지위를 확보하면 전사 집단과 별개로 더 강한 개인적 권위를 휘두를 수 있었다. ― 1장 카스트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