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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869083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6-01-05
책 소개
목차
Opening Note_ 저녁을 물들이는 말
하나.
나도 그렇게
눈부셨던 적 있을까
라디오가 있는 방 / 곁을 내어주다 / 최초의 청취자 / 다이아몬드와 먼지 /심장도 쉴 때가 있다는데 / 파슬리처럼 / 씨앗 영수증 / 무해한 아침 / 빗속에서 춤추기 / 환대의 시간 / 이웃이 없습니다 / B급 영화 / 열기구를 띄우려면 / 눈앞에서 문을 닫고 떠나버린 지하철에게 / 아무거나 서랍 / 떨리는 건 당연해 / 명랑한 집, 나른한 배추 / 절박한 월요일 / 페이지 터너와 수녀님 / 선생님은 왜 최고의 그릇을 준비했을까 / 옆방의 문을 여는 일 / 의젓한 보온병 / 봄날, 자전거 / 선인장을 키우고 싶다면 / 봄은 취소되지 않는다 / 손수건 있니? / 퍼펙트 데이즈 / 환승 / 두 번째, 미나리 / 좋은 비율을 찾아서 / 존경, 종이비행기 / 잊지 못하는 사람 / 외아들처럼
둘.
햇살은 거기 놓아두세요
두 번째를 사랑한 당신 / 얼룩을 사랑하는 일 / 덧칠하고 싶은 마음 / 허락은 필요 없어 / 당신을 사랑하는 버릇처럼 / 예쁘다 / 거울과 자화상 / 카잔차키스의 실수 / 충분한 속도와 충분한 거리 / 비행기 모드를 켜면 / 난 잘 도착했어 / 세 강도 / 지하철 타고 왔어요 / 우주선에서 라떼 한 잔 / 아빠를 행복하게 해드리기는 너무 쉬워! / 내 안의 밝음, 내 안의 놀라움 / 떨어져 있는 이유 / 쿠바, 2달러 / 너무 많이 아는 사람들 / 바퀴를 달면… / 없을 것 같지만 있는, 있을 것 같지만 없는 / 라이벌 / 국물 있는 요리 / 자란다, 잘한다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나를 지탱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아끼는 사람 / 함께 보낸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셋.
저녁에 쉼표,
하나
너의 마음 속으로 1년 살기를 하러 간다 / 결국엔 다 잘될 겁니다 / 트로피였구나 / 전두엽에 있는 스위치 하나 / 발효의 시간 / 톱밥 생각 / 느슨한 용수철이 되는 것도 괜찮아 / 처음부터 끝까지, 꽃다발 / 가을엔 가을의 모데라토 / 괄호 열고, 괄호 닫고 / 가로등이 피었습니다 / 달리면서 우울해하기란 어렵다 / 관심의 사각지대 / 먼 길 / 액자를 걸면 / 짐작과는 다른 일 / 감정의 레벨 / 뺄셈을 하는 저녁 / 눈을 마주치면 / 혓바늘 돋는 시간 /우아한 배짱 / 달의 뒷면에는 / 눈치를 보다 /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 영수증 사용법 / 공원에 또 가면 된다 / 1등 없는 2등처럼 / 띄엄띄엄 / 소음과 여운 / 생각나는 문서 / 사이프러스를 좋아하는 이유 / 직선보다 곡선 / 약간 작은 담요를 덮는 일 / 노을빛이 우체통을 오래 문지른다 / 사랑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
넷.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 행복할 거예요
너 없는 삶 / 창문이 데려오는 것 / 케이크의 사명 / 너무 시끄러운 고독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 행복할 거예요 / 네 가지 색 볼펜 / 알곤퀸 라운드 테이블 / 라디오, 와인을 지키다 / 벼랑 끝에서 / 소금이 온다 / 줄리아 차일드처럼 / 다음, 다음의 다음 / 타이어, 와이어 / 너를 기억해 / ‘집’들도 이사를 한다 / 공주와 왕자에게만 가능했던 일 / ‘문득’을 데려오면 / 일기장 같은 영화 / 엄마, 난 잘 지내고 있어요 / 그 남자, 김민기가 떠나던 날 / 겹겹의 사람들 / 그러니까, 오래 해 / 넘치도록 사랑받은 / 외로움 담당 장관 / 겨울, 영상 10도 / 눈 내리는 날의 안부 / 장엄한 귀가 / 그렇게 한 해가 간다 / 반올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출근할 때 라디오를 켜놓고 나온다.
내가 없는 방에서 음악이 낮잠을 자고
어떤 다정한 목소리들이 햇살을 은밀히 만나
나도 모르는 비밀을 광합성 할 수 있도록.
저녁에 돌아왔을 때
그 속삭임이 작은 고양이처럼 나를 반겨줄 수 있도록.
밖에서 묻혀온 먼지며 고단함을 대수롭지 않게 툭툭 털어낼 수 있도록.
부재중인 방에서 들려오는 라디오를 생각해봅니다.
사람은 없고, 저 혼자 모니터에서
깜박이는 커서를 볼 때처럼 쓸쓸한 느낌입니다.
그런 순간이 있을까 봐 라디오에서는 쉬지 않고 좋은 음악을 준비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그것들이 발효되어 따뜻한 빵처럼 구워지도록 마음을 다합니다.
라디오의 능력은 그런 거라고 믿습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가볍게 어깨에 내려앉을 수도 있고, 내복처럼 가까이 다가가 마음의 온도를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가장 추운 방이 어딘지 금방 알아보고
열쇠 없이도 그 방의 문을 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천천히 그 빈 자리를 물들일 수 있다는 것.-라디오가 있는 방
‘곁에 있는 것’과 ‘옆에 있는 것’은 비슷한 것 같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옆’은, ‘그 책상 옆’이라거나 ‘내 옆’처럼 아주 분명하고 현실적인 공간이지만 ‘곁’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죠.
또 ‘옆’은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지 않고 쓸 수 있지만
‘곁’은 언제나 사람을 중심으로 사용됩니다.
곁을 내어준 사람이 있고,
곁을 내어주기를 묵묵히 기다려준 사람도 있고,
서로의 곁을 지키며 더 친밀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내 곁에 있는 사람’도 확실히 다르네요. 지금 내 옆에 없어도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사람,
그 사람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곁을 내어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