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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706038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04-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나의 시칠리아, 나의 카잔차키스, 나의 조르바
추천의 글
1장 시칠리아 -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좋은
첫 번째 체크인
두 번째 체크인
세 번째 체크인
네 번째 체크인
다섯 번째 체크인
2장 노르망디 - 어디에 있어도, 마냥 행복한
여섯 번째 체크인
일곱 번째 체크인
여덟 번째 체크인
아홉 번째 체크인
3장 펠레폰네소스 - 익숙하지만 낯선, 그래서 특별한
열 번째 체크인
열한 번째 체크인
열두 번째 체크인
에필로그 - 시칠리아의 우산 장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움베르토 거리의 벤치에 앉아 모디카가 어둠에 조금씩 물드는 걸 바라보았다. 초콜릿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어쩐지 인생이 이 순간의 풍경으로 축약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낡았지만 아름다운 일상, 약간의 달콤함과 서걱거림이 있는 여행, 그리고 한참 동안의 쌉싸름한 여운. 모디카의 저녁이 귀퉁이를 접어둔 책의 한 페이지처럼 의미 있게 저물었다. - 첫 번째 체크인
다시 전망대로 돌아왔다. 협곡에 솟아 있는 라구사 이블라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은 것 같다. ‘비행기가 착륙하기 2분 전’ 같기도 하고, 신이 인간 세상을 내려다본다면 꼭 이런 시선일 것만 같다. 라구사에 저녁이 내리는 걸 보지 못한 건 못내 아쉽다. 글썽글썽한 불빛들이 이블라 협곡을 채우는 걸 봤어야 하는데. 하긴 아쉬움이 없다면 여행도 아니지. 아름다움 너머의 아름다움에 발 묶여 한참 동안 라구사의 전망대를 떠나지 못했다. - 두 번째 체크인
외로움과 허기가 구분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러니 외로움에 휘청일 때는 스스로를 맛있는 곳으로 데려가 밥을 먹여야 한다. 인생에 허기가 몰려올 때는 스스로를 그렇게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시칠리아에서 새삼 깨달았다. 매일 먹었던 파스타와 피자, 바다향 가득하던 홍합스튜와 차원이 다른 ‘깔라마리’까지, ‘신들의 부엌’에서 보낸 날들이 자주 그립다. - 세 번째 체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