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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8791599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7-01-20
책 소개
목차
제1장 새하얀 지도
제2장 어두운 도움닫기
제3장 밤의 밑바닥으로
제4장 종착역
덧붙이는 이야기 1
덧붙이는 이야기 2
옮기고 나서_권일영
리뷰
책속에서
세키누마 게이코가 있었기에 오빠는 지금 저렇게 금박을 입힌 병풍을 치고 결혼 축하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를 속이고, 이용해 먹고, 가장 힘들 때 그녀의 도움으로 살았기 때문에.
그런데 오빠는 그녀를 완전히 버렸다. 대기권을 빠져나간 로켓이 필요 없어진 연료 탱크를 떼어 버리듯이.
“내겐 결혼도 인생의 계단을 오르기 위한 단계의 한 칸이야. 의미 없는 결혼을 할 수는 없잖아.”
이렇게 말하며 시치미를 떼던 오빠의 얼굴은 평생 잊을 수 없으리라.
신스케가 “게이코하고는 헤어졌어”라고 했을 때 노리코는 난생처음 살의에 가까운 분노를 느꼈다.
그들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게이코에게 한 짓 가운데 어떤 짓이 가장 잔인했는지를.
고쿠부에게, 가즈에에게 배신당한 일은 이제 아무려나, 상관없었다. 게이코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그게 아니었다. 자신이 그따위 인간들 이외에는 불러 모으지 못한다는 사실, 자신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여기게 만든 사실이 가장 잔인했다.
앞으로 살아가며 만나게 될 사람들을, 또 사랑하게 될지도 모를 사람을 게이코는 이제 단순하게 볼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고쿠부 같은 남자가 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 인간밖에 고르지 못하는 여자니까.
그래서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