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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879172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7-11-30
책 소개
목차
제1화 분홍빛 일기통관
제2화 반광란 삼색동순
제3화 봄날 밤의 영상개화
제4화 벚꽃 만개 십삼불탑
제5화 화창한 오월의 구련보등
제6화 유월의 십삼요구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빈센트가 그 책을 열망한 나머지 주인을 죽이고 책을 빼앗은 뒤에 불을 지른 겁니다.
그 이후 바르셀로나 시의 애서가들이 자꾸 살해당했습니다. 그러나 금전적 피해는 없었죠.
이상하다 싶어 빈센트의 집을 뒤져 보니 불에 타 없어진 줄 알았던 저 팔마트의 책이 나온 겁니다. 그래서 빈센트는 체포되었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참 흥미로운 남자죠.
조사관이 빈센트에게,
-당신은 사람을 여럿 죽였으면서 왜 돈은 훔치지 않았지?
라고 묻자 그는 발끈 화를 내며 항의했다고 합니다.
-나를 강도 취급하면 곤란하지!
하고 말입니다. 하하하하.
그런데 팔마트의 그 책은 파리 도서관에도 한 권 있었습니다.
변호사가 재판정에서 그 사실을 지적하며,
-재판장님, 세상에 단 한 권밖에 없다고 보장되어 있는 거라면 몰라도, 어딘가에 팔마트의 그 책이 또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세상에 한 권밖에 없는 책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빈센트를 범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라고 변론했답니다.
그의 목숨을 살리려고 그런 변론까지 했겠지요.
그러자 빈센트는 갑자기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습니다.
재판장이 그에게,
-피고도 마침내 자기가 저지른 죄가 얼마나 깊은지 깨달은 듯하군. 그 점은 칭찬해 주고 싶다.
라고 하자 돈 빈센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아! 그 책이 세상에 딱 한 권밖에 없는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재판장님, 나는 그게 원통한 거요!
그렇게 막대하게 발행된 성서 중에서 특히 귀한 것이 『간음 성서』입니다.
『구약 성서』의 「출애굽기」 20장 14절에,
-너희는 간음하지 말라.
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성서에는 실수로,
-너희는 간음하라.
라고 인쇄된 겁니다.
부정의 ‘not’이 탈락되어 버린 거예요. 그걸 모르고 배포했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죠.
실수를 깨달은 영국 성서 협회에서 황급히 회수에 나섰지만 다 회수하지 못했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