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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8822873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1-05-1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 고양이 사랑의 시작은 내 흑역사로부터
1 애냥 : 개냥이 대배우
2 쁘니 : 밀당의 고수
3 동글 : 이유 있는 대식가
4 소소 : 장난꾸러기 옹알 대장
5 살구 : 숨바꼭질 천재
6 요미 : 가족 바보냥
7 자유 : 노끈에 묶인 쥐잡이 고양이
8 깡패 : 이 구역의 미친냥
9 시도 : 말하는 대로 척척박사
10 모리 : 점프왕 깡순이
나오며_ 내 친구는 길에 산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도시락을 꺼내는 동안 가만히 앉아서 꼬리만 살랑살랑 기분 좋게 흔들거나 내 다리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며 수도 없이 자기 몸을 부비부비했다. 고양이는 ‘내 꺼’ 하고 싶은 대상에 몸을 비빈다. 냄새와 털을 묻혀 영역을 표시하는 방법이다. 어느새 나는 서서히 ‘애냥이 꺼’가 되어 가고 있었다.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과정은 고양이 간식을 살 때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한 소중한 기쁨이었다.
- ‘1 애냥 : 개냥이 대배우’ 중
앞으로 두 걸음, 뒤로 한 걸음.
하악질과 야옹질의 무한 반복 속에서 이루어지는 도시락 배달.
‘배는 고프지만 밥자리로 가까이 오지는 마!’
‘그럼 네가 멀리서 기다리면 되잖아!’
‘날더러 어쩌라는 거냥.’
- ‘2 쁘니 : 밀당의 고수’ 중
재개발의 바람 속에서 밀려나는 사람들과 스러지는 길고양이들의 운명은 어떤 면에서는 닮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에 대한 화를 자신의 아내에게 퍼부었고, 결국 아내마저 못 견디고 떠나자 자신보다 약한 길고양이들에게 화를 푼 비겁한 인간이 아니었을까. 그와 달리 길고양이들은 왜 자기 삶의 터전을 빼앗느냐고 화를 내지도 따지지도 해코지를 하지도 않는다.
- ‘4 소소 : 장난꾸러기 옹알 대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