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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사상가/인문학자
· ISBN : 978899893757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7-08-18
책 소개
목차
출간에 앞서
1. 시인의 꿈
2. 20세기 전반기, 중국지식인의 초상
가. 중국에서 ‘근대’의 의미
나. ‘의술’에서 ‘문학’으로
3. 루쉰의 세계관과 근대성의 이해
가. 초기 루쉰의 근대의식
나. 전기 루쉰의 현실인식
4. 방법으로서의 풍자
가. 근대 실현을 위한 서구 수용
나. 풍자의 장르적 특징
다. 사회현실 비판의 무기
5. 루쉰의 풍자 인물형상
가. ‘열근성’ 비판
나. 영혼의 식민성 : 아Q와 ‘광인’
1) 아Q
2) ‘광인’
다. 근대적 지식인의 운명 : 풍자냐 유머냐
1) 위선적 지식인 : 통렬한 풍자
2) 방황하는 지식인 : 눈물을 머금은 풍자
3) 행동하는 지식인 : 절망과 희망의 변주곡
6. 풍자정신의 계승과 발전
가. 20세기 전반기, 중국 지식인의 의식 궤적
나. 루쉰, 라오서, 첸종수 풍자의 특징
7. 영혼의 탈(脫)식민주의
[부록] 루쉰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거기서 터득한 수학해양학, 광물학, 지리학, 진화론 등 자연과학에 대한 지식이 루쉰으로 하여금 우매와 무지와 미신으로 점철된 중국전통사회의 식민화된 영혼의 국민성을 철저하게 타파하지 않고서는 중국사회를 부강하게 개조할 수 없다는 인식에 이르게 한다. 이때의 자연과학 지식이 이후 도일(1902)해 센다이 의학전문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하는 기초가 되었을까.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를 충격에 빠뜨린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그를 아끼던 후지노 선생의 강의시간에 벌어진 이른바 '환등기 사건'은 그를 문학가로 변신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러일전쟁 후 만주를 점령한 일본군에게 스파이라는 누명으로 무고하게 총살당하는 동포의 절규를 멍하니 구경하고 있는 중국인의 모습이 담긴 슬라이드 한 장, 그리고 그 장면을 보면서 만세를 외치는 일본학생들의 ‘애국심’에 분개했기 때문이었던가.(후지노 선생, 2-306) 그는 서구의 문학사를 섭렵하면서 특히 ‘피압박민족의 작가’나 ‘통치자에 대해 저항하는 작가’들을 주목하게 됐다. 이를 통해 중국의 부국강병을 주장하면서도 속으로는 자기의 개인적 잇속을 챙기기에 급급한 양두구육의 부르주아 개량주의자들의 허위에 저항하는 힘을 배양하고 있었다.”
“루쉰 작품에는 우매한 대중이나 우매한 여성 등 무지몽매한 봉건적 인물형상이 매우 많이 등장한다. 루쉰이 창조해낸 가장 특이한 두 인물형상을 들 수 있다. 즉, 봉건 2천년 역사를 관통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전형적인 중국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아Q가 있다. 그는 봉건 2천년이라는 '사람을 잡아먹는 역사'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그 역시 가해자이다. 다른 한편에는 그 대척점에 봉건 2천년 역사를 '사람을 잡아먹는 사회'라고 규정하고 이것의 타파를 준엄하게 선언하는 광인이 있다. 광인은 도처에 아Q가 존재하는 이러한 봉건사회를 파괴하려는 음모를 가진 반역적 인물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아Q와 '광인'은 다르면서도 서로 연계되어 있는 인물형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