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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의 이해
· ISBN : 9788998946500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5-04-12
책 소개
목차
1장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한강의 시원 오대산 우통수于筒水와 금강연金剛淵
나옹 스님 이야기 1
나옹 스님 이야기 2
자장 율사와 오대산 적멸보궁
주원장과 박문수도 어찌할 수 없었던 땅
『화엄경』이 설해 놓은 부처님의 땅, 오대산
화엄도량 오대산에서 세계일화世界一花를 관조하며
2장 지혜가 있는 자는 깨달아 배부르다
문수보살이 어찌 청량산에만 있겠는가
산은 늘 푸르러 고요할 뿐이다
문수보살의 지혜로 흔들림 없는 마음을 성취하라
장애 없이 현실을 보는 눈
3장 발밑을 내려보라
마음 단속을 못하면 번뇌가 주인처럼 드나든다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마라
우주를 가리는 데 필요한 건 동전 딱 두 개
마음은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흔적 없는 자취
진정한 완성과 행복을 위해 반성하라
부처님도 마음이 만든 대상
4장 삼 일의 수행이 천년의 보배
늦은 듯해도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있다
완전함을 무너뜨리는, 집착
다 고치지 못한 게송
일은 이루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복은 스스로 지어서 받는 것
삼 일 닦은 마음이 천년의 보배
복 짓는 것도 습관이다
진정한 해탈의 대자유인
눈을 녹이는 봄빛과 같이 번뇌를 없애라
제아무리 뛰어난 자라도 허물은 있다
모든 곳에서 부처님을 보면 가피는 스스로 이른다
염불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5장 가을바람에 나뭇잎을 털어낸 나무처럼
오대산 단풍의 아름다운 회향
한 잎 떨어지는 것을 보고 천하가 가을임을 알겠네
떨어지는 낙엽이 전하는 부처님의 모습
단풍은 물듦보다 그 덕이 더욱 아름답다
설향 가득한 오대산의 겨울 안거
6장 입에 성내는 말이 없으면 아름다운 향기를 토한다
말의 향기로 세상을 바꾼다
오늘 그대는 몇 번이나 남을 칭찬하였는가
내용이 없으면 아무리 화려해도 오래가지 못한다
나이 들수록 더욱 열린 귀를 가져라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7장 버리고 나누며 찾는 행복
보시,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
보시는 부자의 미덕이 아니다
많이 가진 것이 행복이 아니라 행복한 것이 행복이다
8장 깊이 새겨볼 옛이야기
요임금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
절세의 미녀 왕소군 이야기
소동파의 끄달림
잘못을 두 번 반복하지 않았던 안회 1
잘못을 두 번 반복하지 않았던 안회 2
노자가 가르쳐 주는, 세상을 보는 눈
금덩어리를 발견하고도 삼을 지고 간 사내 이야기
만물은 한 마리 말에 불과할 뿐
열한 살 왕양명이 깨친 진리
유·불·도의 같고 다름
9장 미래를 알고자 하면 바로 지금을 보라
변화의 시대를 넘어서는 방법
서구의 종말론이 주는 암울함
종말이 아닌 순환의 철학
부처님이 말하는 미래와 인간 행복
부처님께서 말씀해 주신 마하남의 미래
책속에서
불교경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원숭이를 잡을 때 작은 병 속에 먹이를 놓는다고 합니다. 병 속에 있는 먹이를 잡은 원숭이는 그 음식을 잃지 않으려고 기어이 움켜쥔 손을 펴지 않아 결국 다가온 사냥꾼에게 잡히고 맙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렸으니 당연히 손을 펴고 먹이에 대한 욕심을 놓을 것 같지만 원숭이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혹시 우리 중에도 이렇게 원숭이처럼 살아가고 계신 분은 안 계신지요? 모든 것을 펴고 버림의 삶을 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단풍처럼 쓰임이 있을 때는 푸른색으로 쓰이고, 더 이상 쓰임이 없다면 잡은 가지를 놓아 버리는, 집착을 여읜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쥐고 펴는 것이 자유로운 진정한 삶의 경계가 아니겠습니까!
<단풍은 물듦보다 그 덕이 더욱 아름답다>
부자가 되면 보시를 할 텐데 하고 생각하는 것은 덧없습니다. 보시는 차고 남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자신을 버리고 탐착을 없애는 소중한 마음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잡아함경』 권48에서 ‘가난만을 탓하며 보시하지 않는 것이 바로 가난의 고리를 끊지 못하게 하는 동인’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우바새계경』에서는 ‘국왕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보시하는 것이 아니며, 가난하고 궁색한 이라도 보시하지 못할 것은 없다. 제아무리 가난하더라도 한 몸뚱이는 있는 것이니, 이것으로 다른 이의 복 짓는 것을 능히 도울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보시에 있어서 가벼운 것은 재물이며, 무거운 것은 마음입니다. 남을 배려해서 선을 베풀고자 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보시행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보시의 공덕을 통해서 사후에 천상의 복락을 누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모두가 함께라는 동체대비를 자각한다면, 부처님이 되는 성불도 비단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보시는 부자의 미덕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