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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력

생활력

(박상수의 7월)

박상수 (지은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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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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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생활력 (박상수의 7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4065624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6-07-01

책 소개

2026년의 일곱번째 달,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 7월의 책은 2000년 『동서문학』에 시,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현대문학상, 김종삼시문학상, 젊은평론가상을 받은 시인 박상수의 첫 산문집 『생활력』이다.

목차

작가의 말 ─ 생각했던 7월이 없을지라도 7
들어가는 시 ─ 일곱 살, 변산 9

7월 1일 산문 ─ 후르츠 캔디 버스 13
7월 2일 산문 ─ 기다림에 대하여 23
7월 3일 산문 ─ 그 밤의 이야기 31
7월 4일 산문 ─ 룩셈부르크병 41
7월 5일 산문 ─ 내성의 계절 47
7월 6일 산문 ─ 계속 너를 보고 싶어서 그랬어 53
7월 7일 산문 ─ 생각만으로 힘을 다 써버리던 나날들 61
7월 8일 산문 ─ 새벽 네시 삼십분 69
7월 9일 산문 ─ 똑똑, 당신은 지금 어디를 보고 있나요 79
7월 10일 산문 ─ 시를 쓸 때 솔직히 고통스럽지 않나요? 87
7월 11일 산문 ─ 김혜순을 만났어 95
7월 12일 산문 ─ 눈물나게 좋아도 괜찮아 1 109
7월 13일 산문 ─ 눈물나게 좋아도 괜찮아 2 113
7월 14일 산문 ─ 옆에 있지? 119
7월 15일 산문 ─ 아무것도 없을 텐데 127
7월 16일 산문 ─ 괜찮을 수는 없다 135
7월 17일 산문 ─ 친구들은 시를 다 잘 쓰는 것 같아요, 저만 빼고 143
7월 18일 산문 ─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 151
7월 19일 산문 ─ 북극곰을 기억하는 아기 토끼씨처럼 157
7월 20일 산문 ─ 나의 첫번째 남자친구 165
7월 21일 산문 ─ 콩나물 사러 갔다가 171
7월 22일 산문 ─ 시인과 시적 화자는 다른 건가요? 179
7월 23일 산문 ─ 생활력 187
7월 24일 산문 ─ 우린 너무 아름다워서 꼭 껴안고 살아가야 해 197
7월 25일 산문 ─ 그래도 다정한 사람이 되기를 209
7월 26일 산문 ─ 지금 당장 당신이 필요해 215
7월 27일 산문 ─ 우리의 고통을 줄이는 일 223
7월 28일 산문 ─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227
7월 29일 산문 ─ 저수지의 흰 빛 239
7월 30일 산문 ─ 여름, 제주 249
7월 31일 산문 ─ 선택적 행복의 실천 255

나가는 시 ─ 골목을 돌아, 붉은 벽돌 양옥집 261

저자소개

박상수 (엮은이)    정보 더보기
2000년 『동서문학』에 시,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후르츠 캔디 버스』 『숙녀의 기분』 『오늘 같이 있어』 『너를 혼잣말로 두지 않을게』 『메신저 백』, 평론집으로 『귀족 예절론』 『너의 수만 가지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줄게』가 있다. 현대문학상, 김종삼시문학상,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했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학생들과 함께 시를 읽고 쓰고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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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학교로 들어가는 발걸음은 점점 느려지고, 커다란 느티나무 밑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아 그 따뜻한 바닥에 손을 대고 있으면 문득 참매미의 껍질이 만져지기도 했지. 곧 흙으로 돌아갈 매미의 껍질. 본체가 빠져나간 허물은 용케도 원래의 형상을 기억하고 있었어. 하지만 곧 그 메마른 껍질이 부서지는 걸 보고 있으면 이유 없이 사무치는 순간이 찾아오는데, 그건 뭐랄까, 기이한 침잠과 순연한 인정과, 잠시의 나른함으로 이어지는 상형문자 같은 감정이었어. 끝내 해독할 수 없는 이미지만 남기고 흩어지는.
_7월 1일 「후르츠 캔디 버스」 부분


계속 너를 보고 싶어서 그랬어. 한눈에 들어왔던 너의 옆모습. 서글서글한 눈빛과 곧게 오똑한 편이었던 코. 입술의 윤곽. 온화하고 사랑스러웠던 턱선. 버스가 달리면서 변해가는 햇빛의 각도에 따라 조금씩 바뀌었던 음영까지. 선하고 투명했던 네 얼굴빛. 아직 고등학생 티가 남아 있는 그 어린 모습을 훔쳐보고 싶었던 거야. 오래.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_7월 6일 「계속 너를 보고 싶어서 그랬어」 부분


평상시에도 삶이 먼저이고 시는 그다음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지만 막상 더이상 시를 쓸 수 없을 것 같은 때가 온다면 과연 나는 작심하고 나의 전부였던 것을 버릴 수 있을까, 고민한 적이 있다. 그 고민은 계속되었다. 삶의 고통이 두렵고, 어서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정말로 고통이 사라진다면 나는, 불행과 치욕으로 시를 배운 나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거리를 두게 되었다고는 하나 지금도 그 자장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는 최선을 다해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건 아닌가.
_7월 7일 「생각만으로 힘을 다 써버리던 나날들」 부분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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