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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52742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8-09-21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외동딸
명함 없는 애
모르는 일
일대일 컨설팅
넌 왜 말이 없니?
대학생 멘토링
휴일 연장 근무
모노드라마
이기주의자
극야(極夜)
비스듬한 밤
2부
습관성 무책임
웨딩 촬영 후기
오작동
소풍
12월 31일
12월
사랑의 인사
호러 2?클럽 하우스 레스토랑
리폼 스토어
독수리 성운의 캐치볼
언덕 위 단풍나무 집
3부
잃어버린 시간들의 밤
송별회
책임감
24시간 커피숍
이해심
호러 퀸
무차별
다크서클
모든 영혼의 날
왠지 궁금한 기분 1월
게스트 하우스
4부
청첩장
무의미해, 프라이드
초합리주의
살 마음
깊은 반성
해열
천원숍
무한 리필
작은 자매
리폼 캠핑
내가 보이니
대결
해설| 일상과 아름다움의 단짠단짠 레시피
| 조대한(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린 맥주를 더 먹었지 언니가 쓰러질 때까지 더 먹었어 어디선가 치킨 냄새가 나고…… 치킨 냄새만 맡으면 왜 난 눈물이 날까, 혼잣말을 하려니까 언니는 엎드린 채로 대답을 해줬어
고마운. 거지. 네가 시키면. 언제든. 오잖아.
_「명함 없는 애」에서
아, 끝까지 가보라고요 가진 것이 없으니까 잃을 것도 없다고요? 당신도 믿지 않을 이야기들, 저도 제가 하는 말 때문에 자주 다쳐요, 강가에서 피를 씻어내요 곧 날아오르는 새떼들을 볼 수 있겠죠 진공 유리병에 밀봉된 채 하수구를 따라 흘러가요 그러니까 제 소원은, 누군가가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것, 그 하염없는 사과를 받으며 두 손에 얼굴을 파묻고 끄덕여보고 싶은 것, 그런 말이 여기 들어 있을 줄 알았어요.
_「24시간 커피숍」에서
널 더 강하게 만들려고 그랬어!
저렴해, 너무 저렴하다, 그건 그냥 버린 거잖아…… 잿빛 먼지로 태어나서 반전도 없이 그냥 미끄러지면 어디로 갈까 딱정벌레 등딱지들이 사방에서 쏟아졌어 장작불 튀는 소리, 이렇게 구운 가루로 잊을 수 없는 음영 아이 메이크업을 하자 벌레를 없애는 데 낫과 망치는 필요없겠지 반은 웃고 반은 울면서 나는 말했어
안됐네요 날 더 강하게 못 만들어서
기뻐요 내가 이것밖에 안 돼서.
_「초합리주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