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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4758007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6-08-07
책 소개
목차
다정함 처방전
*복용 순서와 상관 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들어가며,
위로의 언어
“나른한 글을 쓰는, 취권 같은 사람”
다정한 당신의 이름을 부른다
안부를 묻는다
우리가 이름 붙인 하루
희미한 연결의 위안 - 영화 <접속>
잠들 수 없는 밤의 위로
무기력한 날의 대화
세상과 잘 지내는 법
좋은 사람을 만날지도 몰라
당신의 손을 잡는다 - 영화 <예스맨>
다정의 우선순위
정성스럽게 아무거나 부탁해
테이블의 모양과 상관없는
약해질 수록 가까워지는
You can cry here
우리는 맨몸으로 닿기는 연약해서
오늘도 당신을 만지며
마음이 궁할 때 입맛이 당기는 건 본능
서로를 감당하며 산다
진실한 사랑 - 영화 <패치 아담스>
생소한 사랑의 언어
사랑은 비위생적인 것 - 시집 <오트 쿠뛰르>
오천 원 짜리 추억
오래된 약속
우산과 모기약
어느 시절에 우리
이런 다정함을 좋아합니다
정성스러운 잔소리
서로의 세계를 지탱하는 힘 - 영화 <원더>
우산은 필요 있어
솔직함의 두 얼굴
가족의 탄생
영원한 향수를 품고 살다
최초의 기억
시간에 시간을 더해
추억은 음악을 좋아해
미래에서 보내는 노스텔지아
당신에게 소중한 것 - 영화 <Brad’s Status>
인연의 맨 앞자리
미안하다고 하면 안돼
빚 지는 삶 - 영화 <소공녀>
사소하고 부드러운 전염
간직할 수 없는 것
둘이 잘 맞을 것 같았다니까
나를 안쪽으로 당기는 힘
모든 순간의 너에게
주인공이 되지 않아도
적당한 거리의 약속
능숙해지지만 익숙해지진 않는 것
어떻게든 다시 사랑하고 울고 불며 - 영화 <애니 홀>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까워질수록 멀어진다. 가까이 붙어 앉은 당신은 잘 보이지 않고, 내 속으로 침잠할 시간도 잃었다. 실시간의 우리는 서로를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다. 당신이 늘 앞에 있는 덕분에, 나는 이제 당신을잘 생각하지 않는다. 안부 물을 필요도 없다. 조금은 거리를 두고 손을 흔들어 보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당신에게 미소 짓고, 말없이 말없이 바라만 보고 싶다. 언젠가는 벌어진 거리가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 걱정했다. 계속해서 확인시켜주지 않으면 관계가 옅어질지도 모른다고. 그 두려움이 우리를 숨 막히도록 붙어있게 한 건 아닐까. 그러다 멀리 떨어져 있던 순간들에 종종 찾아든 그리움이 상상 이상으로 뜨거워서, 당신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는다. 당신을 이만큼이나 사랑한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혼자서도 잘 울었겠지만, 나를 더 약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다. 자꾸만 눈물을 멈추게 만드는 것보다, 당신들에 기대어 마음 놓고 여린 살을 드러내는 시간이 귀한 날이 있다. 한 번 더 참고, 조금씩 버티다 보면 상처는 금세 밖에서부터 아문다. 안쪽에 구멍을 남겨둔 채로. 아마 마음은 흉터 없이 새살이 돋으면 안 되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모든 일을 없던 것처럼 덮어두고 나면, 울기 전에 한참 웃었던 일도 없었던 거로 해야 하니까. 아프고 싶진 않은데, 아프지 않을 수 없으니 마음껏 울게 해주는 당신이 있어 다행이다. 약한 사람이 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 우리는 가끔 너무 오래 괜찮은 척하다가 갑자기 무너지곤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