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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27455613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2-09-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제1장 행복보다 쾌락을
인생에는 목적 따윈 없다
행복과 쾌락은 다르다
문명의 발달은 인간을 만족시키지 않는다
'쾌락 원칙'의 부활을
행복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제2장 쾌락을 거부하는 좀스러운 사상
박애주의는 거짓 사상이다
건전한 정신이야말로 불건전하다
"너 자신을 알라"란 말은 어리석음의 극치
동물적으로 살아가는 것
제3장 쾌락주의란 무엇인가
죽음에 대한 공포의 극복
'지루함'이라는 지옥에서의 탈출
은자의 사상
정치에 침을 뱉으라
쾌락주의의 함정
호색이라는 것
인공낙원과 주지육림
동양적 쾌락주의와 서양적 쾌락주의
제4장 성적 쾌락의 연구
양보다 질을
최고의 오르가슴을
정사(情死)의 미학
난교의 이상향
성감대의 확대
쾌락주의는 휴머니즘을 부정한다
제5장 쾌락주의의 거장들
최초의 자유인-술통 속의 디오게네스
'취생몽사(?生夢死)'의 쾌락-술의 시인 이백
펜은 검보다 강하다-독설가 아레티노
살아가는 기술의 명인-행동가 카사노바
리베르탱의 방탕-사드와 성(性)의 실험
조화형 인간-괴테와 연애문학
'뭐든지 먹는' 동물의 이상-브리야 사바랭과 미식가들
피와 태양의 숭배자-반역아 와일드
유머는 쾌락의 원천-기인 알프레드 자리의 인생
육체가 꿈을 꾼다-장 콕토와 아편
제6장 당신도 쾌락주의자가 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쾌락주의자의 현대적 이상형
유혹을 두려워하지 말 것
독불장군도 마다하지 말 것!
오해받을까 두려워하지 말 것
정신적 귀족이라는 것
본능에 따라 행동할 것
'노동'을 즐길 것
레저에 대한 환상에 현혹되지 말 것
맺음말-쾌락은 발견이다
시부사와 형님의 유쾌하고 솔직한 담론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레저를 즐기자"라고 대중에게 호소하면서 이런 무드를 고조시키는 장본인은 매스컴과 오락, 관광 등 여가산업입니다. 무드란 요컨대 누군가가 만들어낸 무드입니다. 설령 여기에 오락이 존재하더라도 규격품에 가까운 쾌락이 있을 뿐입니다. 강요된 무드 안에서 규격에 맞춰진 쾌락을 추구해본들 허무할 뿐입니다.
요컨대 행복이란 참으로 종잡을 수 없이 불분명하고 주관적인 것입니다. 행복을 느끼는 당사자의 감수성이나 인생관, 교양 등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쾌락에는 확고한 객관적 기준이 있습니다. 손으로 단단히 포착할 수 있는 신선한 감촉, 중량감이 있습니다. 맛있는 요리를 실컷 먹는 것은 시대나 환경을 불문하고 만인에게 공통된 희망사항입니다. 절세의 미녀를 갖는 것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 온 세상의 남정네가 품는 영원한 꿈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맛있는 것을 먹으면 "아, 정말 맛있네!"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소원이 이루어져 미녀의 살갗에 닿으면 순식간에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의 극치, 황홀경에 빠지게 됩니다.
'긴장을 완화시킨다'라는 것은 '동물적인 상태로 자신을 내버려둔다'라는 것입니다. 더운 여름날 개는 혀를 늘어뜨린 채 축 처져 드러누워 있습니다. 눈이 내리는 추운 날에는 기뻐서 날뜁니다. 여름날 해가 내리쪼일 때 식물들이 잔뜩 시들어 있다가 그늘이 지면 다시 생기가 넘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요컨대 그때그때의 주변 상태에 따라 생존 방식을 다양하게 바꾸면서 좀 더 편한 자세를 고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외부에서 무엇이 덮쳐오든 최선을 다해 대항하려는 쓸데없는 노력은 하지 않습니다.
힘을 완전히 빼고 바람에 흩날리는 버드나무 가지처럼, 외부의 자극에 마음껏 희롱당해줍니다. 그러면 반드시 안식을 얻기 마련입니다. 동물이나 식물은 이런 이치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