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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송옥집](/img_thumb2/9791128830532.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28830532
· 쪽수 : 258쪽
· 출판일 : 2018-06-15
책 소개
목차
구변(九辯)
초혼(招魂)
풍부(風賦)
고당부(高唐賦)
신녀부(神女賦)
등도자호색부(登徒子好色賦)
적부(笛賦)
대언부(大言賦)
소언부(小言賦)
풍부(諷賦)
조부(釣賦)
무부(舞賦)
미영부(微詠賦)
어부(御賦)
대초왕문(對楚王問)
대우인문(對友人問)
대혹인문(對或人問)
고당대(高唐對)
영중대(?中對)
보우인서(報友人書)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은나라의 탕 임금이 가로세로 70리의 땅으로, 주나라 문왕이 가로세로 100리의 땅으로 백성을 이롭게 하고 해를 제거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세상 사람 모두 그들에게 귀순했습니다. 이는 그들의 미끼가 아주 달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남면해서 세상을 다스렸습니다. 몇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있으니 그 낚싯줄은 아주 튼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백성이 그 은택을 입고 사람들이 그들의 벌을 두려워하니, 이는 그 낚싯바늘이 잘 굽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업을 이루고도 무너지지 않고 큰 이름을 세우고도 바뀌지 않으니, 이는 그 낚싯대가 아주 강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낚싯대가 부러지고 줄이 끊어지며, 미끼가 떨어지고 낚싯바늘이 부러지며, 물결이 사납게 일어 물고기들이 사라지는 것은, 하나라의 걸과 은나라의 주가 낚시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옵니다. 지금 현연이 낚시하는 것을 보면, 왼쪽에는 통발을 차고 오른손으로 바싹 마른 낚싯대를 쥐고서 연못가에 서 있거나 버드나무 가운데에 기대어 있습니다. 눈으로는 물고기의 입이 낚싯바늘을 무는지만 살피고, 머릿속으로는 온통 붕어와 방어뿐입니다. 안색은 초췌하고 마음은 피폐해져, 즐거움보다 수고로움이 더 많고, 수확한 것에 비해 고생을 더 많이 합니다. 그러니 이 사람은 물가에서 고생만 하는 사람이온데, 폐하께서 무슨 칭찬할 것이 있겠습니까? 폐하께서 만일 요와 순과 같이 거대한 낚싯대를 만드시고 우와 탕같이 긴 낚싯줄을 내던져 큰 강에 드리우고 바다에 던져 놓으시려 한다면, 수많은 백성 중에 폐하의 것이 아닌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이 폐하께서 낚시하는 방법이라면 이 또한 즐겁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