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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8839801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7-08-10
책 소개
목차
1. 세월과 삶
시대의 격랑 속에서
초동(樵童) 시절
높이뛰기
아웃사이더의 발돋움
실견기(失犬記)
광고 사진
으악새
삼민사(三民社)의 추억
가련동 사람
무서운 아이들
분단의 저편, 다시 가 본 ‘북녘땅’
인민예술가 정창모 선배
끝나지 않은 인생의 본문
또 한 해를 보내며
비망록 2011
2. 해학의 방
하버드대학
치과 의사
모자 상봉
해적 타령
얼룩진 역사책
시장이 반찬
무슨 운동을 하십니까?
고대사 전공
호랑이의 기도
미화(美化)
소금
이름
좌우지간 반성
풍채
정상들의 유머
어원 연구
원일한 장로
청와대와 감옥
감기와 아메리카노
3. 법창의 그늘
감옥 풍경
웃음이 있는 법정
대필(代筆)
예언적 공소장
소년교도소
법이 있는 풍경
빌라도를 생각한다.
부활
우문현답
전원 석방
국가 기밀 분식집
구치소 ‘입장료’
얼마짜리 복권?
법률가와 법률업자
4. 비범(非凡)을 찾아서
‘위대한 범용(凡庸)’을 우러르며
싸우는 평화주의자 함석헌
세 사람 이야기
마사키(正木) 변호사
조코비치의 그 한마디
흰 점퍼의 사나이
모세의 걱정
이 어머니를 보라
언론인과 지조
저 높은 곳
이덕(以德)과 이직(以直)
거듭나는 인간
친일과 항일
이 가을에 생각한다
정의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해설
지은이에 대해
해설자에 대해
책속에서
세칭 ≪민중교육≫지 사건(1985년)에서도 진문진답이 각본 없이 전개되었다. 실천문학사에서 나온 ≪민중교육≫에 실린 두 편의 글이 용공이라고 해서 그 필자와 발행인이 구속되었다.
첫 공판 날, 검사는 피고인에게 물었다.
“피고인은 북한 공산 집단이 대남 적화 통일을 목표로 하는 반(反)국가 단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요?”
‘용공’이라는 공소 사실을 부인하는 피고인도 검사 신문 첫머리에 으레 나오는 이런 질문에는 거의 “예”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그 피고인은 “모른다”라고 단호히 말하는 것이 아닌가. 당혹스런 표정의 검사는 “아?니, 북괴의 대남 전략도 모른단 말이오?”라고 언성을 높였다.
피고인도 물러서지 않고 “북한 신문도 못 읽고 방송을 들으면 잡아가는데 어떻게 북한의 대남 전략을 알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검사는 한 옥타브 낮춘 목소리로 “구체적인 것까지는 모르더라도 대략적인 건 알고 있을 것 아니오?”
귀찮은 듯이 피고인이 “예”라고 하자 검사는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대략적인 것은 그럼 어떻게 알았지요?”라고 역습을 했다.
한참 망설이던 피고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러했다.
“예비군 훈련 가서 들었습니다.”
<우문현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