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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66258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1. 민족 공동체
2. 배반
3. 분필 십자 표시
4. 국민에 대한 봉사
5. 적법한 판결
6. 직업병
7. 물리학자
8. 유태 여인
9. 밀정
10. 검은 신발
11. 노동 봉사
12. 노동자의 시대
13. 궤짝
14. 국제 노동자동맹의 노래
15. 석방된 사내
16. 선거
17. 새 옷
18. 동계 빈민 구제 사업
19. 제빵사 두 명
20. 농부가 돼지에게 먹이를 주다
21. 구나치용사
22. 산상수훈
23. 신앙 고백
24. 알메리아 지방에 대한 폭격 사실이 병영에 알려지다
25. 고용 창출
26. 독가스 공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27. 국민 투표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형사반장 : (단호하게) 판사님,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방법원 판사 무엇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구요?
형사반장 : 헤베를레, 쉰트, 가우니처가 ‘종족 모독’으로 인해 자극을 받았다고 말입니다.
지방법원 판사 왜 아닙니까?
형사반장 : 그 종족 모독을 했다는 아리아인의 이름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한 번도 명확하게 거론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 사내가 누구인지는 신만이 아실 겁니다. 아리아인들 무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요. 안 그렇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아리아인들 무리가 어디 있지요? 간단히 말해서, 돌격대는 그들 이름이 거론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부인 : 얘가 정말 없어졌어요.
남편 : 그 아이가 나가면 왜 안 된단 말이오?
부인 : 비가 쏟아지고 있단 말이에요.
남편 : 그 아이가 밖에 나가면 왜 당신 신경이 그렇게 날카로워지오?
부인 : 우리가 무슨 말을 했지요.
남편 : 그게 아이가 없어진 것과 무슨 상관이란 말이오?
부인 : 당신은 요즈음 너무 자제심이 없었어요.
남편 : 내가 최근 자제심이 없었던 건 물론 아니지만 내가 감정을 드러냈다 하더라도 그것과 그 녀석이 사라진 게 무슨 상관이란 말이오?
부인 : 하지만 당신도 알잖아요, 그들이 엿듣고 있다는 것을.
남편 : 그래서?
부인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그 아이가 온 동네 떠들고 다니면 어떡하죠? 당신도 알잖아요, 그들이 히틀러 소년단원들에게 뭐라고 교육시키는지. 그들은 아이들에게 들은 것을 모두 보고하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그 아이가 이렇게 아무 말 없이 사라지다니 참 이상하네요.
남편 : 쓸데없는 소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