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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상학/해석학/실존철학
· ISBN : 9791128898280
· 쪽수 : 110쪽
책 소개
목차
발 디딜 곳을 향한 여정
01 문화 : 네겐트로피
02 이미지 1 : 상상력
03 이미지 2 : 수수께끼와 퍼즐
04 문자 : 개념적 사고
05 코드 : 의미 주기
06 노동 : 반자연적 몸짓
07 기구 : 사고의 시뮬레이션
08 놀이 : 기구의 실행
09 수행인 : 새로운 인간 실존
10 인간 되기 : 주체에서 기획으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플루서가 문자의 발명과 기술적 이미지의 발명이 인간의 역사에 근본적 단절을 초래했다고 판단한 이유는 문자와 기술적 이미지가 현존재로서 인간을 규정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플루서는 문화가 자기 스스로 그 발전의 방향을 전회하는 데 이 두 단절이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러한 문화의 자기 전회가 세계?내?존재(In-der-Welt-sein)로서 인간이 다른 존재자들과 관계하는 방식의 변화에 영향을 미쳐 현존재로서 인간에 대한 규정 역시 변해 왔다고 보았다. 요컨대 플루서의 철학은 이 두 단절로 인한 문화의 자기 전회를 반성해 인간 실존의 변화 과정을 고찰하려는 철학적 탐험이다.
_ “01 문화” 중에서
플루서는 인간이 이러한 의미 주기(Sinngebung)를 통해 부조리한 세상에 던져진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보았고,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인간 되기(Menschwerdung)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플루서가 생각하는 인간은 주어진 자연 속에 이미 ‘되어진’ 존재가 아니라 반자연 속에서 ‘되어야’ 할 존재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을 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문화적 존재로 파악하는 것으로, 인간은 의미 주기를 통해 획득된 정보를 저장·전승하고 있고, 정보의 저장·전승은 곧 ‘인간 되기’의 과정을 의미하면서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면모를 만들어 주며, 인간 또한 인간 되기의 과정 밖에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_ “05 코드” 중에서
수행인이란 현실에서 그리고 자신에게서도 소외되어 산업적이고 문화적인 초인간적 기구의 일부가 된 인간 실존을 의미한다. 수행인은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것이 무엇을 함의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능력을 상실한 채 주어진 규범과 규칙을 몰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수행인은 기구 규범의 의미를 묻지 않고 관습적으로 따르는 데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다. 수행인의 삶은 기구를 먹여 살리는 삶, 기구에 의해 연명되는 삶이다.
_ “09 수행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