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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2971047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3-08-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한국의 사상과 그 확장
1장 한국 근현대사상의 지평과 서양철학의 자기화
2장 역사적 트라우마와 한국인의 정신분석
3장 ‘북한’이라는 타자를 위한 인식론적 전환
2부 존재론에서 정치철학까지
4장 유일자라는 이름의 존재론
5장 예술과 해방, 미학적인 것의 정치성
6장 근대국민국가와 생명 그리고 권력
3부 예술철학의 해방적 기능
7장 사진철학, 그 실현과 확장의 가능성들
8장 무엇이 예술을 예술답게 하는가
9장 예술철학의 의미와 경계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학에 몸담고 있으면서 줄곧 학생들에게 강조했던 바가 바로 ‘현실’이었다. 누군가의 철학적 텍스트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전개되는 ‘지금 여기’에서 문제점을 포착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사유’하기를 주문해왔다. 하지만 현실의 문제를 사유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가르침의 영역이 아니다. 사유는 서로 소통하면서 대화를 통해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제자들과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각자의 논문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이어왔다. 그 자리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과 능동이 동시적으로 공존한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 이 책은 서로가 사유를 나누었던 지난 시간들의 최종적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은 단순히 앎의 학문이 아니라 사유의 학문입니다. 세계의 의미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죠. 그렇기에 그 어떤 학문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동떨어질 수 없을 겁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식민지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로 독도 영유권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럴 때 식민 트라우마의 치유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또 남북관계에서는 분단체제를 유지하면 서 군사적·정치적으로 대립하면서 분단과 전쟁의 기억을 반복하게 합니다. (…) 평화를 내건 각종 전시관과 박물관의 공간적 상징물 또한 마찬가지로 과거를 기억하고 원한과 증오의 감정을 드러내도록 주문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뀌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