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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진화론
· ISBN : 9791130601298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1-06-28
책 소개
목차
해제·‘적자생존’은 비교급이었어야
머리말
제1부 · 진화의 아이콘
제1장 · 기린: 과학은 경이로움에서 시작한다
제2장 · 가축화 유추: 다윈의 원죄
제3장 · 갈라파고스 제도와 핀치: 대표적인 것이 아닌 두 아이콘
제4장 · 뇌: 우리 조상의 가장 큰 적
제2부 · 굿 이너프 이론
제5장 · 중성을 받아들이다
제6장 · 기묘한 범위: 과잉을 향한 편향
제7장 · 자연의 안전망
제3부 · 우리의 승리와 그 부작용
제8장 · 내일의 발명
제9장 · 인류의 안전망
제10장 · 탁월성 음모: 진화윤리학 비판
미주 /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인간 사회는 무자비하게 경쟁적이지 않으며, 그것은 자연도 마찬가지다. 둘 다 과잉과 관성, 오류, 평범성, 실패한 실험을 너그럽게 용인한다. 사회와 자연에서 큰 성공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능력보다 운이 훨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자연과 인간사에서 중요한 것은 오로지 능력(때로는 적합도, 때로는 장점으로 표현되기도 하는)이며, 그 모든 것은 다윈주의의 법칙을 따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바로 이 도그마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머리말>
기린의 긴 목이 먹이를 구할 때 유리하다는 주장은 야생에서 기린을 본 적이 없는 진화론자들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개념으로 드러났다. 건기에 기린은 주로 덤불이나 어깨 높이보다 낮은 곳에 있는 잎을 뜯어먹고 높은 곳의 잎은 별로 뜯어먹지 않는다. 전체 시간 중 절반은 2m 혹은 그 아래의 잎을 뜯어먹으며 보내는데, 게레눅(Litocranius walleri)과 쿠두(Tragelaphus imberbis)와 큰쿠두(Tragelaphus strepsiceros) 같은 큰 초식 동물과 먹이를 구하는 공간이 겹친다. 마치 다윈주의자들에게 앙심이라도 품은 것처럼 기린은 오히려 먹이가 풍부한 우기에 높은 곳의 잎을 뜯어먹는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
<제1장 기린: 과학은 경이로움에서 시작한다>
품종 개량은 다윈의 논증에서 비계라기보다는 주춧돌이라고 하는 편이 옳다. 다윈은 가축화 유추의 논리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했고, 그럴 마음도 먹지 않았는데,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연 선택은 인위 선택을 본떠 만들어졌고, 자연 선택은 인위 선택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했다. 그 이후로 이 유추는 우리 곁에 계속 머물면서 자연 선택이 생존 경쟁에서 종의 수행 능력을 끝없이 최적화시키는 행위자라는 환상을 부추겼다.
<제2장 가축화 유추: 다윈의 원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