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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힘 좀 빼고 삽시다](/img_thumb2/9791130626000.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0626000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9-10-21
책 소개
목차
1장 힘들다_나는 누구인가
맞아서 될 일이라면 종일 맞겠습니다|마포 종점|관음사 하숙생|내 인생은 왜 이럴까|백련암 행자 시절|성철 스님의 냄비 라면
2장 힘주다_깨달았다는 착각
중 사춘기|깨달았다는 착각|어미 닭이 알 품듯이 고양이가 쥐 잡듯이|일병 한기중 |동생과 아버지의 죽음|오빠의 따뜻하고 활달한 마음이 좋아요|도인 노파와 백우거사|마조 원상 법문에 걸리다
3장 힘차다_스승의 한마디
장군죽비|송담 스님|스승의 한마디|세상과 나|듣는 연습|나는 왜 출가했을까|가사를 벗다|수행자의 자리|봉은사를 떠나며
4장 힘 빼다_내 생의 마지막 과제
다비식에서 부른 유행가|3호선 부처|삶으로 써나가야 하는 것|저 개도 부처가 될 수 있습니까?|한 물건|허공의 끝은 어디일까|알 수 없는 생각|내가 나를 물을 때 부처가 온다|힘을 빼면 생각이 바뀐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가?’ 묻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내가 나를 물으면 ‘나’라는 존재를 알 수 있을까? 모른다. 내가 나를 모른 채 사는 게 무슨 의미인가. 그 물음이 없었다면 나는 과연 중이 되었을까? 모를 일이다. 칠십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나는 묻고 있다. 이 물음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힘든 시절, 때로는 책과 노래에 위로받았다. 어쩌면 삶이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더 많이 ‘나는 왜 살까?’ 하고 물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알게 모르게 부처님의 손바닥 위를 헤매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불행한 일이 잇따라 일어나는 내 삶이 괴로웠다. 그 괴로움 때문에 부처님을 만나게 되었다. 어릴 때는 참 내가 박복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누구인지 묻기 위해 그 시절을 지나온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그 고통의 세월이 나라는 사람의 운명 속에 감춰진 또 다른 복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계속 쌈박질을 해댔다면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나이만 먹었을 것이다. 나는 고통스럽더라도 다음 생에도 어려운 환경에 태어나 갖은 고생을 하다가 부처님 법을 만나는 게 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