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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크리스티나 달처 (지은이), 고유경 (옮긴이)
다산책방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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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30628578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0-02-20

책 소개

모든 여성이 하루에 100단어만 말할 수 있도록 통제된 세상. 신경학과 언어학의 권위자인 진 매클렐런 박사는 어느 날 정부로부터 실어증 치료제를 만들어달라는 반강제적인 제안을 받는다.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정부 주요 인물을 암살하고 정권을 뒤엎을 위험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목차

1~80

저자소개

크리스티나 달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조지타운 대학에서 이론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와 영국 방언의 소리 변화에 따른 음성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의 단편소설과 1,000단어 이내의 짧은 단편 소설인 ‘플래시 픽션’은 전 세계 100여 개 저널에 소개되고 있으며, 바스 플래시 픽션 어워드(Bath Flash Fiction Award) 1위, 푸시카트 상(Pushcart Prize) 후보에 오르는 등 작가로서의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의 노퍽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홈페이지: christinadalcher.com 페이스북: facebook.com/CVDalcher 트위터: twitter.com/CVDal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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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국 카디프대학교 저널리즘 스쿨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오롯이 내게 물들 수 있는 '몰입의 즐거움'을 찾아 번역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옮긴 책으로 《나이트비치》,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웰컴 투 셰어하우스》, 《밤의 살인자》, 《너는 여기에 없었다》 등이 있다. 《배꼽 두 개인 여자》에서 〈죽어가는 탕아의 전설〉, 〈하지〉, 〈메이데이 전야〉, 〈의장대〉를, 《열대 고딕 이야기》에서 〈칸디도의 종말〉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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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은 인지 언어학자잖아.”
빈 접시를 모으던 패트릭이 스티븐에게도 접시를 치우라고 재촉하며 내게 말했다.
“그랬었지.”
“지금도 그렇지.”
1년 동안 그렇게 연습했는데도, 결국 쓸데없는 말이 튀어나왔다.
“아니, 지금은 아니라니까.”
패트릭이 세 단어를 체크하는 나의 카운터를 지켜봤다. 내 맥박을 촘촘하게 억누르는 압박감이 불길한 북소리처럼 느껴졌다.
“그만 됐어, 진.”
패트릭이 말했다. 아들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을 주고받았다. 카운터가 세 자릿수를 넘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 0, 0. 이제 월요일의 마지막 단어를 말할 때였다. 바로 내 딸에게. 내가 소니아에게 속삭이듯 ‘잘 자렴’이라는 말을 간신히 내뱉었을 때, 나를 바라보는 패트릭의 간절한 눈빛과 마주쳤다.
나는 소니아를 안고 침대로 갔다. 이제 소니아도 꽤 무거워졌다. 더는 가뿐하게 들 수 없을 만큼 많이 자랐다. 그래서 양팔로 번쩍 들어 올려야 했다.
소니아가 침대에 눕자마자 날 보며 미소를 지었다. 늘 그렇듯 잠자리 동화는 없다. 탐험하는 도라(Dora) 도 없고, 곰돌이 푸(Pooh)와 피글렛(Piglet)도 없고, 맥그리거 씨의 상추밭에서 일어난 피터 래빗(Peter Rabbit)의 작은 소동에 대해서도 들려줄 수 없다. 소니아가 이런 삶을 정상이라고 여기며 자라는 게 두렵다.
_ Chapter1


그때 초콜릿 아이스크림 세 개를 가지고 소파로 돌아오던 스티븐이 텔레비전에 등장한 여자를 가리키며 ‘신경질적인 여자’라고 했다.
신경질적. 나는 그 단어가 싫었다.
“뭐라고?”
내가 말했다.
“여자들은 제정신이 아니에요.”
스티븐이 말을 이었다.
“뻔히 아는 얘기잖아요. 엄마도 알다시피 여자들은 신경질적인데다 보통 엄마들도 툭하면 욱하니까요.”
“뭐?”
내가 다시 말했다.
“대체 그런 얘기는 어디서 들었니?”
“오늘 학교에서 배웠어요. 쿡인지 뭔지 하는 놈이 그랬대요.”
_ Chapter3


우리는 하루에 100단어만 말할 수 있다. 책도 모두 빼앗겼다. 그들은 글자가 있는 모든 것을 책으로 간주했다. 심지어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 의 책을 복사한 오래된 원고부터 친구가 장난삼아 결혼 선물로 준 빨간 체크무늬 표지의 낡은 요리책까지, 소니아가 손댈 수 없는 수납장에 갇혀 있었다. 분명 내 책들이지만, 나 역시 그 책에 손댈 수 없었다. 패트릭은 마치 운동 기구처럼 수납장 열쇠 외에도 각종 열쇠를 한 덩어리로 묶어 들고 다녔다. 가끔 그 열쇠 꾸러미가 주는 부담감 때문에 패트릭이 더 늙어 보이는 것 같았다.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건 사소한 것들이다. 모든 방마다 꽂혀 있던 펜과 연필, 요리책 사이에 끼워놓은 메모지, 싱크대 옆 벽에 쇼핑 목록을 적는 용도로 붙여두었던 메모 보드. 심지어 스티븐이 깔깔거리며 냉장고에 붙여놓았던, 우스꽝스러운 이탈리아식 영어 문장의 자석들까지. 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 흔적도 없이. 마치 내 이메일 계정처럼.
다른 모든 것들과 함께.
_ Chapte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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